거리의 무법자 오토바이
가스통 매고 달린 운전자
네티즌들 분노 쏟아졌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언제부터인가 자동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거리의 무법자’로 불리고 있다. 차선을 갑자기 끼어들거나 좌우로 곡예운전을 하며 앞을 가로지르는 것은 기본이고 짐을 불안하게 가득 실어 뒤따르는 운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안전운행이라곤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오토바이 향한 불만은 계속 커져만 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 과연 무슨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충돌 사고라도 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우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도로를 주행 중인 오토바이 한 대가 공개됐다. 사진 속 검정 반팔 상의와 반바지를 입은 남성은 오토바이 짐칸에는 한눈에 봐도 커다란 물체를 무려 3개를 매달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해당 물체가 다름 아닌 ‘가스통’이었던 것이다.
물론 이 오토바이에 실은 가스통은 줄을 이용해 고정된 상태였지만, 자칫 오토바이가 넘어지거나 다른 차량과 충돌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네티즌들은 “만약 빈 가스통이라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 “갑자기 터지기라도 하면..”,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 ”자살 특공대도 아니고..” 등이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20년 전 길거리 흔한 풍경
전 세계 난폭 운전 1위
일부 네티즌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온 건가”, “옛날에는 흔했는데 요즘도 저런 사람이 있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실제 불과 20년 전만 해도 가스통을 매달고 달리는 오토바이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도시가스가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에서는 LPG가 사용된 탓인데, 이를 두고 전 세계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기겁하며 국내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가장 난폭하다고 꼽기도 했다.
그러나 가스통을 실은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하면서 고압가스 운반기준에 따라 충전 용기는 자전거를 비롯한 오토바이로 운반할 수 없게 된 것.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이들로 인해 일반 차량 운전자와 시민들이 되레 언제 터질지 모를 가스통에 마음을 졸여야 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7개 가스통 실은 채
전방주시 태만하기도
한편 지난 2017년 중국 장수성에서는 오토바이 한 대에 가스통을 7개나 싣고 곡예운전을 선보인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헬멧도 쓰지 않은 채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보며 위험천만한 주행을 했다.
영상 속 남성은 휴대전화를 보느라 앞을 한참 동안 쳐다보지 못했고, 차선을 넘나들어 주변 차량을 위협하곤 했다. 계속되는 아찔한 상황에 급기야 시민이 오토바이를 멈춰 세웠는데, 해당 오토바이에 적재한 가스통 무게만 총 200kg 이상이었던 것. 이를 두고 남성은 “생계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라고 이해되지 않은 변명을 늘어놓은 채 유유히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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