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실력으로 모든 의심을 지우고 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쳤던 이정후는 복귀 후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현지 언론과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는 특히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2경기 동안 3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정후를 위한 시리즈였다”라는 밥 멜빈 감독의 극찬을 끌어냈다.
이정후는 14일(한국 시각)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방 포함 4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양키스 선발 로돈을 상대로 각각 슬라이더와 커브를 공략해 홈런을 만들어내며 연타석 홈런이라는 개인 최초 기록도 세웠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 3연전에서 9타수 4안타, 전부 장타였고, 총 7타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 2홈런, 시즌 3홈런을 단숨에 채우며 지난 시즌 전체 기록(2홈런)을 넘겼고, 타율 0.352, OPS 1.130으로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언론도 호평을 쏟아냈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홈런이 샌프란시스코를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라고 평가했고, ‘이스트 베이 타임스’는 “브롱크스 동물원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라며 양키 스타디움을 침묵시킨 활약에 비유를 더했다.
이정후는 OPS 1.130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루타 8개는 리그 최다다. 메이저리그 레전드 선수들에 빗댄 중계진의 찬사처럼, 그는 명실상부한 2025시즌 ‘뜨거운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시즌 전 ESPN이 예측했던 ‘타격왕·MVP 후보’ 가능성은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와의 성적 비교에서도 앞서나가며, 이정후는 이제 미국 야구팬들에게도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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