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무용학과의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고, 부적절한 언행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자리에는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이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2022년 4월 박 모 교수는 무용예술학과 2학년 학생 9명을 서울 강남의 한 고깃집으로 소집했으며, 이어진 2차 노래주점까지 술자리는 5시간 넘게 이어졌다. 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술을 권하고, 춤과 노래를 시키는 등 분위기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리에 동석한 인물은 ‘장학사’로 소개됐으나, 실제로는 현대종합금속 정몽석 회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정 회장이 명함을 건네고 봉투에 현금을 제공했다고 밝혔으며, 일부 학생은 불쾌한 신체 접촉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학생들은 2023년 5월 교내 인권센터에 박 교수를 신고했고, 학교는 전수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박 교수는 성희롱성 발언과 특정 단체 가입 강요, 지역화폐 대리 구매 지시 등 다수의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돼 해임 조처됐다.
정 회장 측은 “박 교수의 초청으로 자리한 것이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했고 돈봉투는 차비 명목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박 교수 또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국회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교육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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