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출마를 확정한 이준석 의원이 3자 구도 여론조사에서 최대 1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정통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받으며, 보수 진영 내부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이재명 전 대표는 45%,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29%, 이준석 의원은 14%의 지지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나 한동훈 전 대표로 바꾸어도, 이 의원의 지지율은 11%를 유지하며 3자 대결 구도에서 의미 있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대에서 26%의 지지를 기록한 점과 TK 지역에서 19%를 얻은 점이다.

이 의원이 TK에서 기록한 지지율은 김문수(42%), 이재명(27%)에 비해 낮지만, 개혁 성향의 제3지대 후보라는 점을 고려하면 ‘돌풍’에 가깝다는 평가다. 20·30세대의 확고한 지지 기반과 함께 보수의 핵심 지역에서 일정 수준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이 의원이 향후 대선 판세에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준석 캠프는 “이재명-보수 단일 후보 구도에서 지지율 20%대인 국민의힘 후보를 제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여론조사 흐름상 이 의원은 소수 정당 후보로선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향후 단일화 압박 또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완주를 공언한 이 의원의 행보가 본선에서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정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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