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하며 ‘통합 경선 캠프’ 주요 인선을 발표한 가운데, 과거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호중 의원이 선대본부장으로 임명돼 뒷말을 낳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통합 경선 캠프를 함께 이끌 인사들”이라며 주요 보직자 명단을 공개했다. 선대본부장에는 윤호중 의원, 총괄본부장에는 강훈식 의원, 공보단장에는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각각 선임됐다.

윤호중 선대본부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였던 송기윤 씨에 대해 “일흔이 넘으셨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나”라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여권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윤 전 원내대표가 고령 유권자와 국민을 비하했다고 반발했다. 이후 윤 본부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덕담을 하다 표현이 과했다”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번 인선에는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후덕 의원, 김영진 전 사무총장 등 친문·친이계 모두를 포함해 당내 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의 기용은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 측은 캠프를 통해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인사들을 배치해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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