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가 아닌 서울 강남역 인근에 선거 사무실을 열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여의도 중심의 정치 문법을 깨고,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 한복판에서 직접 시민과 호흡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이 후보와 당 지도부는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한 1층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직접 벽을 칠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벽은 개혁신당의 상징색인 오렌지색으로 칠해졌고,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이기인 최고위원, 전성균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함께 페인트 작업에 참여했다. 이 후보는 “11년 만에 페인트칠을 해보는데 기대와 포부가 가득하다”며 “이번 대선 캠프도 그런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 캠프를 강남에 차린 배경에 대해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풍수를 따져 광화문에 짓는 방식은 따르지 않는다”며 “젊은 세대와 직장인들이 몰리는 강남역 일대에서 직접 소통하며 에너지를 얻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역은 제가 서울에서 동탄으로 출퇴근할 때 늘 버스를 타던 곳”이라며, 이곳이 일상의 중심이자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캠프 공간을 단순한 사무실이 아닌, 선거법상 허용되는 선에서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시민과 교류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후보는 건물 외벽에 현수막을 설치해 정책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준석 후보의 이번 행보는 ‘윤석열식 정치’와의 차별화, 그리고 젊은 유권자와의 접점을 확보하겠다는 상징적 시도로 해석된다. 직접 페인트칠부터 시작하는 이 캠프의 출발은 ‘근본부터 바로 세우는 정치’를 외치는 개혁신당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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