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대선 출마하며 ‘서태지’ 언급한 이유, 살펴보니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0일 국회 본관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출마 선언식에서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 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일은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특히 “시대를 바꾼 문화 대통령 가수 서태지처럼 시대 교체는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일어난다”라며, 자신이 그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재명이 누구를 두려워하겠나. 누가 이재명을 이기겠나”라고 반문하며 “법원의 선고가 아닌 국민의 선거로 민주당을 이기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출마의 핵심 비전으로 ‘시대교체’를 내세웠다.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사람만 바꾸며 적대적 공생을 해온 구시대 정치를 끝내겠다”라며 “보수와 진보, 지역과 계층을 나누는 정치의 틀을 바꾸겠다”라고 말했다.

정치개혁 구상으로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와 국회 양원제를 제시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 차기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르고, 상원은 중대선거구제로 구성해 거대 정당의 독주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도록 하자며, “권력자의 욕망이 아닌 시대를 바꾸겠다는 의지로 개헌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제 공약으로는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시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경제 사령탑이 되겠다”라며 ‘경제 워룸(전략 지휘 본부)’ 설치, 2년 단위의 미래 성장 계획 입안 및 실행 등을 약속했다.

한 전 대표는 “86세대 기득권 정치인은 이제 물러나야 한다”라며 세대교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더불어 “극단적 포퓰리스트와 권력 욕망에 눈먼 정치로부터 국민의 미래를 지키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