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한동훈 전 대표가 정부의 10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 “적다”며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다음 주 초 10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조속한 추경에는 찬성하지만, 10조 원으로는 부족하다. 과감히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4조 원 이상이 삭감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추경 규모가 실질적으로는 더 적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관세의 영향이 막강하다”며 통상환경 변화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3~4조 원 투입만으로는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이나 중소기업 보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추경 규모를 보다 과감히 확대해 우리 경제 전반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기에 처한 산업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국회에 계류 중인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50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조속히 신설해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과 민주당 간사가 의견을 모은 만큼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며 국회의 처리를 촉구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오는 10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