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헌법재판소에서는 ‘8 대 0’ 만장일치로 국회의 탄핵소추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외신에서도 긴급 타전에 나섰다. 외신은 헌재 판결로 국가 리더십의 공백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면서도 정치적 혼란이 지속될 것을 우려했다.
4일 일본 NHK방송은 “윤 대통령이 즉시 파면되면서 60일 안에 대선이 열리게 됐다”라며 “한국 대통령의 파면 결정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탄핵 지지자들은 환호했고 많은 사람이 서로를 껴안으며 깃발을 흔들었다”라며 “윤 대통령 지지 진영에선 곳곳에서 야유와 울부짖음이 들리고 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CNN은 “검사 출신으로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기여하며 정치적 명성을 얻었던 윤 대통령이, 결국 자신도 같은 운명을 맞게 된 것은 매우 상징적인 몰락”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윤 대통령의 정치적 도박은 한국을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헌법적 위기에 직면하게 했다”라며 “(윤 대통령의 파면으로) 수개월간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던 리더십 공백을 종식할 길이 열렸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한국의 내정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내정 불간섭 원칙을 강조했다. 다만 주한 중국 대사관이 자국민에게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집회 장소를 피하라고 경고했다고 전하며 한국 사회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우려했다.
AP통신은 “좌절된 계엄 시도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윤 대통령은 이날 권좌에서 물러나거나 권력을 회복하게 된다”라며 “어떤 결정이 선고되든, 국내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주문을 읽는 즉시 효력이 발생해 모든 권한을 잃고, 조만간 서울 한남동 관저를 나와 사저로 거처를 옮겨야 한다. 또한, 대통령이 궐위된 때에 60일 안에 후임자를 뽑도록 규정하고 있는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6월 3일 안에 조기 대통령 선거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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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들 이제는 김성훈 이광우 명령무시하고 마음편히 쉬다가 다음대통령경호에 힘써 주세요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