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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있어도 안돼” 적자 심각하다는 E-스포츠 현재 상황

윤미진 기자 조회수  

구단 운영비 늘어 적자 전환
선수들의 높은 몸값이 원인
새로운 수익화 모델 발굴해야

출처 : 아시아 e-스포츠 연맹
출처 : 아시아 e-스포츠 연맹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가 집계한 2022년 한해 e스포츠 시청자 수는 5억 4,200만 명이다. e-스포츠가 전통적인 인기 스포츠 종목인 야구와 축구의 인기를 넘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수치다.

특히 그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는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해 개최된 ‘2024년 LoL 월드 챔피언십’의 결승전 최고 동시 시청자 수(Peak Concurrent Viewers)는 5,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우리나라 총인구수에 육박했다.

출처 : 라이엇 게임즈
출처 : 라이엇 게임즈

시장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3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2024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e-스포츠 산업은 2,569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에도 e-스포츠는 재정난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다. 북미 구단은 적자를 견디다 못해 매각되고, 한국 구단의 매출도 줄고 있다.

실제 국내 e-스포츠 게임단들은 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23년 매출을 살펴보면 같은 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T1도 매출 328억 원을 기록했지만, 12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른 구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농심 레드포스는 2023년 매출 30억 원, 영업손실 37억 원을 냈다. 디플러스 기아를 운영하는 에이디e스포츠 역시 매출 92억 원, 영업손실 62억 원을 기록했다.

출처 : 라이엇 게임즈
출처 :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종목사 매출도 감소했다. 중계료, 광고료, 입장료를 합한 총매출액은 2023년 1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억 원 줄었다. 이는 중계료가 9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콘진원은 이에 대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기업의 홍보·마케팅 지출 심리가 줄었고, 그 결과 e스포츠 광고와 중계권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익성 저조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구단 운영비와도 관련이 깊다. 구단의 매출은 구단의 스폰서십, 기념품 판매 수익, 우승 상금 등에서 발생한다. 개별적으로 제작하는 스트리밍 콘텐츠나 e-스포츠 아카데미 운영 등으로 부수적인 수입을 내기도 한다.

출처 : LCK
출처 : LCK

그러나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인건비로 나가는 금액이 더 크다. 콘진원 조사에 따르면 2017년 206억 원 규모였던 국내 e스포츠 게임단 예산은 2022년 963억 원으로 5년 사이 네 배 넘게 증가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인건비(70%)였다.

특히 e-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폭등한 선수들의 연봉이 가장 컸다. LCK는 지난해 스토브리그부터 균형 지출 제도(SFR)가 포함된 ‘샐러리캡’을 도입했지만, 구단 운영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출처 : LCK
출처 : LCK

이에 국내 e-스포츠 업계에서도 흑자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새로운 수익화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스포츠의 경우 현재 수익 모델이 사실상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주최 측에서 중계권을 축소하면서 구단에 주는 금액을 줄이는 추세다”라면서 “스타 선수가 있는 T1 같은 구단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글로벌 시청자를 더 유치하지 않으면 e스포츠 리그가 광고 단가를 높이는 등의 수익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e-스포츠 인프라를 더욱 넓히고 기금 마련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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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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