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한종희 빠진 삼성전자…사상 초유의 사태에 이재용, 결국 직접 나섰다

이시현 기자 조회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출장
DX부문장 후임 인선 착수
반·디 수장 총출동 중국행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최근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인 삼성전자가 ‘포스트 한종희’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동을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이 회장의 중국 출장은 지난달 이재용 회장이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첫 공식적인 글로벌 경영 행보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5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博鰲) 포럼 이후 10년 만으로 파악됐다. 특히 시 주석은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 CEO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실제로 시진핑 주석은 이번 회동과 관련해 “외국계 기업의 중국 투자는 중국 경제 성장과 고용을 촉진하고 기술·관리 진보와 개혁·개방을 촉진했다”라며 “외국계 투자 기업은 중국식 현대화, 개혁·개방과 혁신·창조의 중요한 참여자이자 세계와 연결하고 경제 세계화에 융합시키는 중요한 참여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가전 등 소비재에서는 중국 기업과 경쟁 관계지만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등에서는 중국 기업이 주 고객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약 65억 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년 42조 원 대비 54%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61조 원을 기록한 미국 수출액보다 많은 금액으로 알려졌다.

출처 : 삼성전자
출처 : 삼성전자

이에 2년 만에 중국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회장은 중국개발포럼(CDF)에 참석한 데 이어 샤오미와 비야디(BYD) 등 전기차 기업들을 찾으며 광폭 행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삼성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1990년대부터 중국 현지에 대규모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는 2014년부터 중국 시안에 낸드 플래시메모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천진과 동관에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을 각각 1999년과 2004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미국이 중국산 부품·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삼성이 거액을 투자한 중국 내 생산 시설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고심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이재용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 더하여 이 회장의 중국 출장길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사업 수장들이 동행한 것으로 확인돼 경영진을 이끌고 중국을 찾아 공급사로서 뛰는 모습을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중국 출장에는 전영현 부회장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 반도체의 기술 자립 수준이 높아지면서 위협받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업계가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섰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다만, 삼성 측은 이번 방중에 대해 “단독 회동이 아닌 여러 기업인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이에 재계에서는 최근 미·중 갈등 속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 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이는 앞서 방중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른 이재용 회장이 출장 성과에 관한 질문에 침묵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한편,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후임 인선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한 전 부회장이 세트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DX 부문장,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DA 사업부장, 품질 혁신위 원장 등 ‘1인 3역’을 소화했던 만큼 내부 공백이 큰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재계 안팎에서는 차기 DX부문장으로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의 노태문 사업부장(사장)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현재 DX부문의 유일한 사내이사다. 추후 이사회 의결만으로 대표이사 선임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노 사장은 모바일 사업부 외에 생활가전과 TV 등 다른 사업부 근무 경험이 없어 고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전영현 부회장의 1인 대표이사 체제로 굴러갈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한종희·전영현 부회장의 ‘투톱’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했다. 그러나 한종희 부회장이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전 부회장의 원톱 체제에 대한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author-img
이시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특검 포함 11건" 윤석열・김건희 파면 후폭풍 '이것'부터 시작합니다
  • “헌정사상 최초” 윤석열 전 대통령 연금은 어떻게 될까?
  • "이재명 심판하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권성동이 남긴 말
  • 탄핵 승복 않는다는 윤석열, 지지자들에게 남긴 메시지
  • 영국 3부 리그에서 1분도 못 뛰고 방출될 것 같다는 한국 국대 선수
  • "대통령 임기 3년으로 줄이자" 주장하는 한동훈, 내용 보니..

추천 뉴스

  • 1
    "오션뷰 전세가 2,000만 원?" 꿀 매물 찾을 수 있다는 사업 정체

    뉴스 

  • 2
    "억대 연봉 부럽지 않죠" 전직 국회의원도 선택했다는 이 직업

    뉴스 

  • 3
    “금융권 만나고 싶어요” 국내 은행들이 줄줄이 '연애 지원' 나선 이유

    오피니언 

  • 4
    “국민연금 고갈 위기" 30년 먼저 늙은 '일본'은 이렇게 해결했다

    국제 

  • 5
    "시장 점유율 고작 0.6%인데..." 야놀자가 ‘전 세계’ 뒤흔든 방법

    국제 

지금 뜨는 뉴스

  • 1
    '월급 100원' 받고 일하던 남자가 버스에 전부를 걸면 생기는 일

    뉴스 

  • 2
    "카드 수수료 낮췄더니...누군 웃고, 누군 울었다"

    오피니언 

  • 3
    "같은 중국 시장인데... 애플은 줄이고, 테슬라는 키운다" 진짜 이유는?

    Uncategorized 

  • 4
    "한때 200만 유튜버였는데" 밴쯔 반전 근황 전했습니다

    뉴스 

  • 5
    "인구 10만도 안돼" 조선 최대 도시, 이렇게 쇠퇴했습니다

    오피니언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