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벚꽃축제 바가지 논란
갈치구이 인당 10만 원
오영훈 제주지사 작심 발언

제주도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1989년까지는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손꼽혔던 곳이다. 이런 제주도 신혼여행 붐은 제주도 관광산업의 기반이 됐다.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는 제주도의 관광산업은 단체 관광 및 수학여행지로 그 명맥을 이어 왔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186만 1,654명으로 1,266만 1,179명을 기록했던 2023년보다 6.3% 감소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심지어 올해 1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86만 2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만 6,888명 대비 11.9% 감소하며 두 자릿수 감소 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일부 식당과 주요 관광지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지면서 동남아·일본은 물론 강원·경상도 등 다른 국내 여행지에도 밀리는 모양새다. 컨슈머리포트의 2월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제주도의 숙박, 여행 경험률은 77로 수도권(122)은 물론 충청권(114)보다 낮았다.
실제 제주도는 지난해 ‘비계 삼겹살’과 ‘해녀 해산물’ 바가지 논란이 잇따른 데다 최근 제주 전농로 왕벚꽃 축제 현장에서 바가지요금 피해를 보았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이 “순대 6조각에 2만 5,000원 오케이”라는 글과 함께 순대볶음 사진을 올리며 값에 비해 음식량이 지나치게 적다고 지적한 글이 화제가 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진 데다 항공편이 줄고, 경기 침체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관광 시장이 크게 움츠러들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1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4월 월간정책 공유회의에서 적극적인 관광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특히 오 지사는 제주 관광의 ‘고비용’, ‘바가지’ 이미지 개선을 위한 관광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는 갈치구이를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하면서 “1인당 7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형성된 가격 체계는 1회전 객단가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가격은 낮추고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가격 정책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광객의 부담을 줄이고 음식 낭비도 막는 친환경적 접근이자, 제주 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가 준비하는 다양한 관광 진흥 정책과 인센티브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주도는 최근 제주관광공사(JTO)에서 제주 관광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위기의 제주 관광 시장을 재설계하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에서 제주도는 대국민 여행 지원금 지원, 대도시 팝업 스토어 이벤트 개최, 제주 여행 주간 운영, 제주형 관광물가지수 도입 등을 4대 핵심 산업으로 내놓았다.
대국민 여행 지원금은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도민 관광증’ 발급 및 대도시 팝업 이벤트와 연계된 시책이다. 제주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도민 관광증을 발급받아 여행 온 내국인을 대상으로 멤버십, 관광지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도는 오는 3월 1일 삼일절부터 3일 대체 휴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와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월 6일 대체 휴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 ‘제주 여행 주간’을 운영해 숙박, 렌터카, 음식점, 관광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등으로 제주 여행을 꺼리는 국민이 저렴한 금액으로 제주 여행을 만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창회와 동호회 등 각종 단체 방문객에게는 인당 일정 금액의 숙박 요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관광 혁신을 위해서는 도청 전 부서를 비롯한 민관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의용소방대 교류, 읍·면·동 자매결연 지역과의 교류 활성화, 각종 단체의 제주 방문 독려 등 전방위로 관광객 유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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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음식물가가 비싸긴 하죠~~ 비싸다고 생각하면 안가는게 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