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래식 김광진 근황
CFA 자격증 가진 애널리스트
금융맨 삶 멈추고 음악인 복귀

최근 가수 더 클래식 김광진이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근황을 공개해서 화제다. 당초 김광진은 한국 가요사에 몇 안 되는 밀리언 셀러 가수 중 한 명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펀드매니저 겸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인물이다.
김광진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인의 삶을 꿈꿔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 MBC 강변가요제와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했으며, 당시 전부 예선에서 바로 탈락했지만,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 교내 가요제에서 동물원의 리더 김창기, 안치환을 각각 2~3위로 밀어내고 대상의 영예를 거머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91년 한동준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를 작곡하면서 가요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이후 그는 SM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SM 기획에 입사해 음악 활동을 이어 나가게 된다.

SM 기획 입사 이후 데뷔 당시부터 키보드와 편곡 등을 함께 맡았던 키보디스트 박용준과 함께 그룹 ‘더 클래식’을 결성했으며, 더 클래식은 1994년 1집 ‘마법의 성’을 발표해 130만 장 판매 성공이라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해당 곡은 가요톱텐 1위 후보, 삼성전자 CF 삽입은 물론, 대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가요 1위’로도 선정되었다. 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가수가 리메이크, 커버 등을 진행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1995년 발매한 ‘여우야’를 통해 인기를 얻었으나, 1997년 3집 <해피 아-워>를 마지막으로 해체하고, 1991년부터 시작했던 솔로 활동에 치중하게 된다. 이후 2014년엔 무려 17년 만의 신보이자 첫 번째 미니 음반이 발표됐다.

이 시기 신작 발매 기념 콘서트도 개최해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기억하는 음악팬들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김광진의 작곡은 업계에서 “특유의 어눌한 분위기 속에 진정성이 담겨 있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인다”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김광진이 가요계에서 주목받았던 것은 비단 작곡을 잘한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시간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실제로 그는 펀드매니저 겸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금융인으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특히 1995년 더 클래식으로 활동할 당시 삼성증권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지난 2001년 연예인 최초로 CFA(국제 재무 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연예인 재무 분석사 1호로 불리며 자산운용사에 들어가 2010년대에 동부자산운용의 투자전략 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이어 자신의 그룹 이름을 딴 ‘동부 더 클래식 투자신탁 펀드’를 운용하고 있었으나, 2014년경부터 방송과 음악을 위해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박명수의 라디오에 출연해 “일을 그만둔 지 꽤 되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가 금융인으로서 주목받았던 것은 연예인 재무 분석사 1호로 불린 것 때문만은 아니다.

당시 투자업계에서 “김광진이 팀장으로 있는 팀의 성과는 좋다”라는 말이 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팀장으로 있던 팀은 지난 2009년 기준 3년 연속 최고 펀드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그가 10년여 간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음악에 집중하기로 하며 그의 금융인 생활은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김광진은 최근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2, 3부 코너 ‘취향의 공유’에 출연해 깜짝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김광진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로 문을 연 2부에서 이상순은 이전과 달리 자유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김광진에 깜짝 놀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광진은 이전에는 직장 생활을 하며 신경을 못 썼다고 밝히며 “지금 생각해 보면 성의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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