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31억 6,288만 원으로 1위
‘0원’ 방시혁 상여로 10억 수령
YG 양현석, 연봉 5억 더 챙겨

지난해는 엔터 4사의 수익성이 악화한 시기였다. JYP의 경우 주력 아티스트가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나 4세대 탑 보이그룹 중 하나인 스트레이 키즈에 머물러 있다. 지난 3분기 SM엔터테인먼트는 연결 기준 매출 2,422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73.6% 감소했다.
하이브의 경우 뉴진스를 둘러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법정 공방으로 잡음이 생겼다. YG는 블랙핑크를 대체할 아티스트를 내놓지 못해 연예기획사 중에서도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여기에 엔터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었다. 음반 매출 감소와 제작 비용 증가 등으로 원가율이 상승하며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의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K팝 실물 음반 판매량은 9,890만 장으로 전년(1억 2,020만 장) 대비 17.7% 감소한 수치로 집계됐다. 또한, 각 연예기획사에서 신인 그룹 육성에 투자하며 큰 비용을 소모한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렇듯 전반적인 실적 부진 상황에서 엔터 4사 임원들이 받은 월급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엔터 4사의 ‘2024년 사업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임직원의 연봉 공시 의무를 갖는 보수 지급 금액 5억 원 이상을 수령한 연예기획사 임직원은 총 13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것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 겸 최대 주주인 박진영 프로듀서였다. 박진영은 지난해 상여금 25억 원을 포함 총 31억 6,289만 원을 수령해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급여는 6억 6,289만 원이었다.

2위는 여러 논란으로 인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지 약 3년 6개월 만인 2023년 1월 총괄 프로듀서로 복귀한 양현석이다. 그는 급여로만 26억 1,000만 원을 지급받았다.
YG 측에서는 급여 책정 방식에 대해 “기타 수당의 경우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콘서트 등 제작 전반 총괄 프로듀서 역할 수행에 따른 실제 발생한 프로젝트별 당해년도 매출에 기준으로 산정 지급했다”라고 설명했다.

3위로는 지난해 7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경영권 갈등을 계기로 물러난 하이브의 박지원 전 대표가 그 뒤를 이었다. 박지원 전 대표는 빅히트의 상장부터 ‘하이브’로의 상호 변경, 멀티 레이블(소속사) 체제 개편을 주도하며 연 매출 2조 원 돌파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다만 방시혁 의장의 경우, 지난해 급여가 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여금만으로 9억 8,000만 원과 기타 근로소득 800만 원을 수령해 총 9억 8,800만 원을 받았다.

엔터 4사 중 하나인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주요 임원 모두 10억 원 이하의 연봉을 받았다. 특히 이수만 SM 창업자의 처조카인 이성수 최고 관리 책임자(CAO)는 급여 3억 8,300만 원, 상여 3억 5,000만 원을 받아 총 7억 3,3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 이러한 성과급 잔치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특히 YG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649억 원으로 전년보다 36% 줄어들며 영업이익 또한 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SM, JYP, 하이브의 경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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