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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성 상품화 논란’ 휩싸인 콘텐츠 제작사, 결국…

윤미진 기자 조회수  

MBN ‘언더피프틴’ 아동 성 상품화 논란 일어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 긴급 보고회 열어 해명
“사진 아래 바코드는 학생증을 묘사한 것“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최근 배우 김수현의 논란과 겹치며 방영 전인 한 프로그램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당 프로그램은 15세 이하의 참가자들이 아이돌 지망생으로 참여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바로 MBN에서 31일 첫 방영 예정이던 ‘언더피프틴’이다. 언더피프틴은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 가운데 국적과 장르를 불문하고 선별된 59명 K팝 신동이 걸 그룹으로 성장하는 내용을 그릴 예정이었다.

출처 : '언더피프틴'
출처 : ‘언더피프틴’

그러나 선정성 및 아동 성 상품화로 논란이 일었다. 2016년생 아이들이 성인 아이돌 가수를 연상케 하는 포즈를 취하거나 춤을 추는 모습,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여기에 참가자 사진 아래에 바코드를 삽입한 프로필도 논란이 됐다.

이에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 측은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를 받고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라며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참가자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무리한 일정을 배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출처 : 유튜브 채널 '언더피프틴'
출처 : 유튜브 채널 ‘언더피프틴’

그러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결국 방송 측에서는 긴급 제작보고회를 열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또 한 번 해명에 나섰다. 서혜진 대표는 ”‘바코드 논란’의 경우는 학생증 콘셉트로 프로필을 제작한 것“이라며 제작자는 여성 제작진이고, 현장의 제작진 또한 90%가 여성임을 강조하면서 여성 노동자가 성 인지가 낮을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게 아니라 여러 의견을 종합해 방송 일자를 조율하려고 한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 비용은 MBN이 아닌 크레아 스튜디오에서 전액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 MBN이랑 같이 한 프로그램은 ‘현역 가왕’, ‘불타는 트롯맨’인데, 이 모든 프로그램은 크레아스튜디오에서 리크루팅을 해서 제작하기에 MBN에서는 제작비를 받지 않는다”라며 “MBN은 플랫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분들도 항의하시고 싶다면 저희 회사 앞에 오셔서 말하시면 될 것 같다”라며 “MBN에서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책임이 없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논란에 대해 MBN 측에서는 21일 “방영 여부 등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라는 입장문을 내놨다. MBN은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뒤 조만간 본사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라고 알렸다.

한편, 제작사인 크레아스튜디오의 경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형사 소송에 휘말렸다. ‘현역가왕2’ 전국투어 콘서트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nCH엔터테인먼트가 서혜진 대표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출처 : MBN 프로그램 '현역가왕2'
출처 : MBN 프로그램 ‘현역가왕2’

nCH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크레아스튜디오와 2024년 3월 ‘현역가왕2’ 콘서트 및 매니지먼트 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양사 간 계약 유효 확인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았으므로 ‘현역가왕2’ 콘서트에 대한 사업권이 자사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크레아스튜디오는 지난해 10월 다른 엔터테인먼트사와 ‘현역가왕2’ 콘서트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nCH는 서혜진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와 이중계약으로 인한 콘서트 피해매출액 78억 원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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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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