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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아니라고?”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제주 아닌 ‘여기’였다

서윤지 기자 조회수  

안동 경북도청 인근 유휴지
유지 비용 문제로 현재 철거
경북, 촬영 제작사에 7,000만 원 지원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현재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제주도 어촌 마을 ‘도동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연일 화제다. 배경인 도동리 마을의 모티브가 된 곳이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항구가 가깝고 경사가 있는 마을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작비로 6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총 1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회당 제작비만 37억 원이 넘는 셈이다.

이는 인접국인 일본의 3배 수준으로, 이처럼 어마어마한 금액이 투입된 데에는 컴퓨터그래픽(CG) 후처리에 상당한 비용이 소모됐기 때문이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석 감독은 “오픈 세트를 지었는데 그것만으로도 큰돈이 들었고, 1960년대부터 2025년까지의 시대가 계속 바뀜에 따라 표현하는 미술 부분에도 제작비가 많이 투입됐다”라고 밝혔다.

출처: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
출처: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

해당 드라마의 오픈 세트장은 제주도가 아닌 안동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측에서 2023년 상반기쯤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 오픈세트장 조성을 고려했다가 주민 설득과 6개월 간의 인허가 절차를 이유로 고사했기 때문이다.

결국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배경이지만, 김녕해변과 성산일출봉, 오라동 메밀밭 등 자연환경 위주로만 영상에 담겼고, 세트장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경북도청 인근의 유휴부지에 지어졌다. 2023년 촬영을 시작해 지난해 1월 촬영을 마쳤으며 세트장의 경우 현재는 유지 비용 때문에 철거된 상태다. 이 밖에도 안동 안동호와 호민 저수지, 예천 수병생태원, 청도 운문사, 천주교 대구대교구 등 대구·경북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출처: 문경시
출처: 문경시

앞서 경상북도는 2022년 1월 제작사·스튜디오 등과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각종 작품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부터는 경북에서 촬영하는 제작사에 한 작품당 최대 7,000만 원을 지원하고, 이색 촬영지를 발굴해 제공하는 등 우수 작품 유치에도 나섰다.

이러한 노력 덕에 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경북에선 드라마‧영화 외에도 예능,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등 총 289편의 작품이 촬영됐다. 이 중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인 ‘킹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스레드
출처: 스레드

특히 폭싹 속았수다가 촬영된 부지인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터 3만 3,058㎡(약 1만 평)의 경우, ‘전,란’과 ‘하얼빈’이 촬영되기도 했다.

김병곤 경상북도 문화관광 체육국장은 이 같은 사업 유치에 대해 “지역에서 한 작품이 촬영될 때 300여 명의 제작진이 평균 한 달간 머물며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지역 내에서 소비할 정도로 부가가치와 고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국내 영상 제작 기반과 인력의 81%가 수도권에 쏠려 있는 만큼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경상북도가 영상 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도는 앞으로 촬영지 유치뿐만 아니라 이들 촬영지를 지역 대표 관광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할리우드와 같이 영상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촬영지를 기반으로 관광객의 유입을 이끄는 ‘영상 투어리즘’을 도입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흥행 작품의 촬영지에 관광객 편의시설 조성, 조형물 설치 등 명소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영상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관광객의 유입을 이끄는 등 단순한 촬영지를 넘어 지역의 항구적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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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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