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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판 롯폰기 힐스’ 꿈꾼다더니…2년 전 롯데가 발 뺐던 사업, 지금은?

서수현 기자 조회수  

롯데쇼핑 인천 롯폰기힐스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
2023년 계획 철회·복합 기능 개발

출처 : 인천 미추홀구
출처 : 인천 미추홀구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5년 만에 복귀하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유통 사업에 힘을 싣겠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롯데쇼핑이 ‘한국의 롯폰기 힐스’를 꿈꾸며 진행했던 사업의 근황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2014년 3월 인천시와 ‘구월 농산물도매시장 용지 투자 약정’을 체결하면서 이 부지와 함께 인천 터미널 자리에 ‘롯데 인천 터미널 복합단지’를 만들어 ‘인천판 롯폰기힐스’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인천 남동구
출처 : 인천 남동구

당시 구월 농산물시장 용지 6만 872.3㎡(건물 4만 4101.8㎡)의 매매계약을 체결해, 감정가 3,056억 원의 매입 대금 납부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인천종합터미널을 매입한 금액을 포함하면 총 8,751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해당 용지에 오피스와 주택, 문화시설, 호텔, 극장, 방송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여기에 롯폰기힐스를 뛰어넘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롯데의 유통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다만, 롯데쇼핑이 지난 2023년 옛 농산물도매시장 자리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을 짓고, 인천 터미널 자리는 쇼핑몰과 함께 구축하는 복합시설을 짓고, 롯데백화점 건물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면서 당초 예정되어 있던 인천판 롯폰기힐스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됐다.

출처 : 인천 경제청
출처 : 인천 경제청

이에 ‘롯폰기힐스’ 같은 초대형 쇼핑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기로 한 롯데에 지역사회의 뭇매는 예견된 일이었다. 이는 10년여의 기간을 거쳐온 지역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피해 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롯데 관계자가 “당시 롯폰기힐스를 개발 예시로 들었을 뿐, 해당 용지를 주상복합으로 개발하는 전체적인 계획은 바뀌지 않았다”라고 해명했으나, 일각에서는 롯데가 지자체에 지역 랜드마크를 지어주겠다고 제안해 땅을 매입하거나 개발권을 따낸 뒤 자신들의 분양 수익을 극대화하는 주거 상품을 지은 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출처 : 롯데쇼핑
출처 : 롯데쇼핑

이에 롯데가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은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렇다면 롯데가 추진했던 인천판 롯폰기힐스 사업의 현재는 어떨까?

지난 2월 인천시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 터 기존 건축물을 하반기부터 철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020년 2월 남촌농산물도매시장으로 이전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상반기 중 남동구와 국토안전관리원의 철거·구조 심의를 거친다”라고 전했다.

특히 사업 시행자인 롯데인천타운은 건물 철거 후 내년 상반기 주거 복합시설 건립에 들어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뒀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로, 공동주택 999세대(37.6%)와 오피스텔 1314호(54.6%), 오피스(4.5%), 연도형 상가(3%), 창업지원센터(0.3%)가 들어설 계획이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는 지난해 12월 롯데쇼핑이 자회사 롯데인천타운을 흡수합병 하며, 구월동 롯데타운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한 결과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롯데쇼핑과 롯데인천타운의 합병을 계기로 신뢰를 회복하며 약속했던 랜드마크 개발을 실현할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롯데쇼핑이 인천점 인근 구월동 부지에 프리미엄 주거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만큼 타운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지난 7일 롯데쇼핑은 오는 24일 롯데마트 맥스 영등포점 6층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 2023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2019년 12월 31일 자로 사임한 지 5년 만이다.

신동빈 회장의 취임과 함께 롯데쇼핑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면서 롯데타운 조성과 타임빌라스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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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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