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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무서워요” 소리 나온 지역…MZ 성지 된 뒤 이렇게 달라졌죠

이시현 기자 조회수  

청량리·서울역 전면 리뉴얼
2023년 서울역 노숙인 46명
노숙인 자활 움직임 이어져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한때 노숙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던 서울역과 청량리역 근방이 최근 MZ세대의 성지로 탈바꿈한 근황을 전해 화제다. 이는 노숙자로 인해 발생한 악취, 쓰레기 등의 문제가 일부분 해결된 뒤 MZ세대의 유입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4년 중구 관내 노숙인은 총 158명으로, 서울역 주변에는 46여 명이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서울역 인근에는 시간을 막론하고 노숙인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이는 과거 노숙자들이 역에 즐비하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출처 : 한화커넥트
출처 : 한화커넥트

실제로 청량리역 인근에 사는 한 입주민은 과거와 다르게 노숙자들이 줄어든 청량리역 방문 빈도가 늘어났다고 밝히며 상권의 변화로 인해 MZ세대의 유입률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는 최근 서울에서 교통 요지로 통하는 서울역·청량리역이 ‘몰캉스 성지’로 주목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노숙자와 노인이 많아 젊은 층이 외면했던 현실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난 2022년 한화커넥트의 ‘커넥트플레이스’ 리뉴얼 영향이 컸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한화커넥트는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청량리역점을 리뉴얼해 두 교통 거점을 오가는 MZ세대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역·청량리역 커넥트플레이스가 리뉴얼 오픈한 이후 식음업장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2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두 곳을 운영하는 한화커넥트 전체 매출액도 2023년 1,615억 원에서 2024년 1,844억 원으로 증가했다.

출처 : 한화커넥트
출처 : 한화커넥트

MZ 성지가 된 청량리역과 서울역에 대해 한화커넥트의 관계자는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오가는 하루 유동 인구가 각각 60만 명, 10만 명에 이른다”라며 “두 복합몰이 젊은 층 유동 인구를 흡수하고 있어 올해도 견고한 매출 상승세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역점 관계자는 “리뉴얼 이전보다 젊은 층 고객이 체감상 2~3배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커넥트플레이스는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대규모 리뉴얼을 거쳐 식음료(F & B) 매장, 휴식 공간을 다양하게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반복되는 무더위와 장맛비를 피할 수 있는 여름철 ‘몰캉스(쇼핑몰+바캉스)’ 장소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어 커넥트플레이스 내에는 20-30세대에서 인기인 베트남 음식점 ‘땀땀’, 딤섬으로 유명한 ‘호우섬’, 파이브가이즈 등 유명 맛집 브랜드가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QR을 활용한 스마트 오더 서비스 덕분에 주문도 편리해졌다.

출처 : 한화커넥트
출처 : 한화커넥트

여기에 한화커넥트는 건물 곳곳에 휴식 및 전시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화커넥트는 유명 예술가 작품을 소개하는 ‘커넥트 갤러리 프로젝트’를 운영한 바 있다. 이어 옥상 정원 역시 서울역 고가 산책로 ‘서울로7017’과도 연결돼 있어 공원을 거닐며 서울역을 조망하며 산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3.3%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는 커넥트플레이스의 인기를 두고 “젊은 층에 주목받는 것은 눈길을 사로잡는 세련된 공간 구성과 디자인, 감각적인 상권 기반 시설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역과 함께 청량리역점도 이미 20-30세대에게서 ‘핫플’로 통하고 있다.

출처 : 코레일 제공
출처 : 코레일 제공

한편, 지난해 서울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업무협약을 맺고 노숙인들에게 철도 역사 주변을 청소하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업무협약을 통해 노숙인 44명(서울역 18명, 청량리역 10명, 영등포역 16명)에게 역사 주변을 정비하는 청소사업단 일자리가 제공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2년부터 철도역 주변 노숙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청소사업단 사업을 시작한 서울시와 코레일이 노숙인 자활 도움 행보를 이어 나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1∼2023년 영등포역 청소사업단에 참가했던 노숙인 73명 중 23명이 계열사인 ㈜코레일테크에 취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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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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