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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 1위’였는데…요즘 사람들이 참치캔 안 사는 현실 이유

허승연 기자 조회수  

참치캔 매출 감소
가격 인상·품질 저하 소비자 외면
업계의 돌파구는?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예전엔 1+1 행사하면 꼭 사뒀는데, 요즘은 선뜻 손이 안 가요” 한때 국민 식재료로 불렸던 참치캔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과거 명절 선물 세트에서 빠지지 않던 참치캔은 이제 할인 행사에도 예전만큼 반응이 뜨겁지 않다.

식품산업 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참치캔 소매 매출은 2020년 3,877억 원에서 2023년 3,366억 원으로 13.2% 감소했다. 특히 오뚜기의 참치캔 매출은 같은 기간 218억 원에서 82억 원으로 무려 62.4% 급감했다. 반면 점유율 1위인 동원F&B는 같은 기간 3,101억 원에서 2,752억 원으로 11.3% 줄었고, 사조해표 역시 498억 원에서 463억 원으로 7% 감소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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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 대해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참치캔의 온라인 매출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너무 비싸졌다”라며 가격 부담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참치캔 판매 감소는 주요 원인은 다양한 대체 식품의 등장과 가격 인상이다. 한 네티즌은 “옛날에는 천 원이면 샀는데, 요즘은 몇천 원씩 한다”라며 가성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품질에 대한 불만도 많다. “예전에는 단단한 살코기였는데 요즘 참치는 푸석한 부스러기 느낌이다”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기름 반, 참치 반”이라는 지적도 있으며, “젓가락으로 집을 수 없을 정도로 부스러져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가격 부담과 품질 저하가 겹치면서 참치캔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이다. “차라리 돼지고기를 사서 김치찌개를 끓이는 게 낫다”라는 의견도 많아 참치가 예전만큼 필수 식재료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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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참치캔이 한국에서 국민 반찬으로 자리 잡은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본격적으로 참치를 소비하기 시작한 것은 1957년 원양어업이 시작되면서부터다. 하지만 참치는 원양어업을 통해서만 잡을 수 있어 쉽게 대중화되지 못했다.

당시 국내 시장에는 꽁치 통조림 정도가 출시되어 있던 상황이었고, 참치라는 생선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던 때였다. 참치는 원양어업을 통해서만 잡을 수 있는 어종인 동시에 빠른 부패로 인해 높은 수준의 냉동 처리 기술을 갖춰야 유통이 가능한 생선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참치는 곧 국가의 부, 국력과도 연결된 수산물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동원산업은 1982년 11월, 참치 통조림을 국내시장에 최초로 출시했다. 이로써 참치의 대중화가 시작된 것이다. 1990년대에 이르러 편의식품으로 자리 잡은 참치캔은 우리가 쉽게 접하던 도시락 반찬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게 됐다. 이후 참치캔은 도시락 반찬, 김치찌개, 볶음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필수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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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 소비가 줄어들자, 업계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동원F&B는 참치액, 참치다시다 등 참치를 활용한 조미료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매운맛을 강조한 ‘불참치’와 같은 신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통해 식물성 참치캔을 선보였으며, 오뚜기 역시 ‘언튜나’라는 식물성 참치를 출시해 채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참치캔의 포장도 변화하고 있다. 1~2인 가구를 겨냥해 소용량 파우치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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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민 반찬’으로 불리며 명절 선물 세트에서 빠지지 않던 참치캔은 이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가격 인상, 품질 논란, 소비 트렌드 변화가 맞물리며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는 온라인 시장을 확대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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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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