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5년 정기 인사
40대 부사장·30대 상무 포함
하지훈 DX부문 상무 최연소 승진
29일 삼성전자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 중 화제 된 인물이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25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 승진자 중 최연소로 알려진 하지훈(39) DX부문 CTO SR 통신 S/W 연구팀 상무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등 총 143명을 승진시킨 것에 비해 소폭 줄어든 규모로 확인됐다. 특히 임원 승진자 수가 140명 이하 규모로 줄어든 건 2017년 5월(90명) 이후 7년 만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승진 규모가 최근 7년 사이 가장 작은 규모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전자의 기조는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짐에 따라 임원 승진 폭을 최소화하면서도 미래 리더십을 과감하게 발탁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인사 폭이 대폭 줄어든 것과 달리 당초 삼성전자가 지니고 있던 젊은 리더와 신기술 분야 인재 발탁이라는 임원 승진 기조는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올해 신임 임원 평균 연령은 47.6세로, 전년(47.3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최연소 승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하지훈 상무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소프트웨어(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 분야 전문가로 특히 vRAN과 관련해 차별화 기술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발탁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귀호(49) DX 부문 VD사업부 광고 서비스그룹장, 김기환(49) MX사업부 이머시브 SW 개발 그룹장, 김연정(49) MX사업부 SEV 법인 구매 팀장, 임성수(46)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D램 TD1 팀, 권오겸(47) DS부문 제조&기술 담당 8인치 제조기술팀장이 40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주요 사업 분야에서 핵심적인 성과를 창출한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발탁했다고 전했다. 사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DX부문에서는 노경래(48) VD사업부 영업전략 그룹장, 홍주선(53) DA 사업부 회로 개발 그룹장, 부민혁(51) MX사업부 어드밴스드 디자인그룹장, 장소연(53) 한국 총괄 마케팅팀 부팀장 등이 부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는 배승준(48) 메모리사업부 DRAM 설계 3 그룹장, 유상민(51) S.LSI사업부 RF 개발 팀장, 이화성(54) 제조&기술 담당 파운드리 YE 팀 PIE 1 그룹장 등이 부사장으로 발령받았다.
또한,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 리더를 비롯해 차기 신기술 분야에서 역량이 입증된 인재도 대거 승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박정호 DX부문 CTO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과 김용성 SAIT 디바이스 리서치 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이형철 MX사업부 스마트폰 S/W PL 2 그룹장, 이문근 DA 사업부 서비스 S/W 그룹장, 김상하 CTO SR 언어 인텔리전스팀, 최준일 MX사업부 헬스 전략 그룹장, 채교성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RAM PA3 그룹, 박일한 메모리사업부 Flash 설계 1그룹, 김우일 S.LSI사업부 AI SOC-P/J, 문광진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 개발3팀장이 상무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이번 인사를 두고 “현재의 경영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하에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주요 사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보강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고,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경영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젊은 리더들을 발탁했다”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인사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향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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