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제품 백화점 30% 비싸
용량 줄이는 꼼수 쓰기도
정부, 성수품 700억 지원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추석 선물 세트를 판매에 나섰다. 그런데 업체별로 동일한 제품임에도 가격이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추석을 앞두고 한국소비자원은 백화점 3사를 비롯해 대형마트 3사의 추석 선물 세트 895종의 가격을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동일 제품의 가격이 최소 20%에서 최대 30%까지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동일하게 판매하는 상품 24종 가운데 상당수인 22종(91.7%)은 백화점에서 20~30% 더욱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더하여 대형마트 3사에서 동일하게 판매하는 상품 가운데 11종은 업체별 할인 적용에 따라 가격이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추석을 맞아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꼼꼼하게 할인 정보를 비교하고, 구성품 등을 꼼꼼히 확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심지어 지난 설과 제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 세트 가운데 일부는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설과 구성이 같은 선물 세트 283종 가운데 32종(11.3%)은 가격이 인상됐다”라고 밝혔다.
더하여 일부 상품의 경우 설 선물 세트와 동일한 구성임에도 가격이 오르거나, 가격은 같아도 용량이 줄어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동일한 제품인 줄 알고 구매했다가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업체의 꼼수를 지적에 나서기도 했다.
실제 한 소비자는 “경기가 안 좋으니까 비싼 제품은 못 사더라도, 조금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라며 “가격대로는 4~5만 원을 선호한다”라고 했다. 이에 대형마트 3사는 중저가 선물 세트를 10% 늘려 대응에 나섰지만, 용량을 줄이는 등의 꼼수를 적용했다.
추석 선물 세트의 가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선물 구매 의향’에 따르면 결과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56.2%는 ‘전년도와 비슷한 구매 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더하여 29.1%의 응답자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추석을 맞아 정부는 농·축·수산물 성수품을 17만t가량 공급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지난달(8월) 28일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명절 수요에 대응하여 배추와 무를 추석 3주 전부터 일평균 700t 공급하여 총 1만 2,000t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가격이 치솟았던 사과와 배는 평시 대비 3배 이상으로 농협 계약 출하 물량을 확대하여 대응에 나선다.
소·돼지고기와 같은 육류 역시 농협 출하 물량을 확대한다. 또한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700억 원을 투입하여 가격이 높은 성수품을 대상으로 할인 판매 지원에 나서며 예비비 투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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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제품이어도 서비스가 다른곳이면 가격이 다른건 당연한거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싼걸 원하면 싸게 파는곳에 가서 사면 된다. 같은 커피한잔에 카페마다 가격이 다르다. 맛의 차이일까? 어느곳은 비싼카페의 커피가 더 형편없다. 싸고 질이 좋은곳을 찾는건 소비자의 결정이다. 비싼데 분위기 좋은곳을 찾는것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