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기업 문화 혁신’ 변화 주도
과거 200억 횡령·배임 논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이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그룹 대표이사 회장 및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한국타이어 등 계열사 등에 회의 문화 혁신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도입했다. 앞서 지난 2022년 조 회장은 2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으로 구속되었지만, 이듬해인 지난해(2023년) 보석 석방되어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하여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조현범 회장이 수장으로 이끄는 한국앤컴퍼니 그룹이 한국타이어 등 계열사를 대상으로 회의 문화 혁신을 위한 내용의 가이드를 지난 28일 배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앞서 조 회장은 “회의 관련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지시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앤컴퍼니 그룹이 계열사에 배포한 가이드인 ‘회의 밸류업’에 따르면 주요 내용으로 ‘보고서는 필수 데이터만 넣은 자유 양식으로 작성’, ‘회의 전 목적 안내 ‘, ‘경청과 존댓말’, ‘모두에게 발언 기회 제공’, ‘누가·언제·무엇 중심의 결론 공유’ 등의 지침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한 그룹 관계자는 “가이드를 통해 회의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구성원이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그룹은 가이드 배포 일부터 회의 자료를 재가공하지 않고, 이미 보유한 데이터를 회의장 화면에 띄우는 등 불필요한 작업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또한 회의자료의 표지와 목차 등의 꾸미기는 보고서에서 제외된다.
이에 대해 한국앤컴퍼니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조사한 결과를 들어 해당 가이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 그룹에 따르면 임직원들의 요구가 높은 부문으로는 ‘합목적성 회의’를 비롯해 ‘회의 결과의 실행 구체성’, ‘결론이 뚜렷한 효율적 회의’ 등이 꼽혔다고 한다.
또한 한국앤컴퍼니 그룹의 경우 조현범 회장의 주도로 기업 문화 혁신 작업에 속도를 박차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들은 직급 대신 ‘님’ 호칭을 붙여 서로를 부르며, 자율복장을 비롯해 유연근무제, 아이디어 공모전, 프로액티브 콘서트, 주니어 보드 등의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기업 문화 변화의 틀을 갖춰나가고 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 그룹은 앞서 오너리스크를 겪기도 했는데 이는 조현범 회장이 2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2023년) 3월 구속기소 되었는데, 당시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MKT(한국프리시전웍스)에 지난 2014부터 2017년 타이어 몰드(타이어를 찍어내는 틀)를 한국타이어가 비싼 값에 구매하여 약 131억 원의 손해를 보게 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당시 한국타이어가 MKT에 이익을 몰아주고 이에 대한 이익을 조 회장 등이 가져갔다는 수사 결과를 내었다. 또한 조 회장은 지난 2017부터 2022년 약 75억 원가량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당시 조현범 회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구속된 대기업 오너로 알려지면서 화제 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보석을 통해 석방됐는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2023년) 8월 보석 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보석 조건으로 보석 보증금 5억 원을 비롯해 주거지 제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동안 증거 인멸을 하지 않겠다는 출석 보증서와 서약서 제출 등을 걸었고, 조 회장의 보석을 인용했다. 또한 당시 재판부는 사건 관련자들과 문자를 비롯해 통화, SNS 등으로,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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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흉화복을 한 기사에 담았네! 자성을 거친 그대들 번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