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반기 매출 14조
정용진 회장 보수 6,000만↓
신세계 일가 급여 감소해
올해 이마트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개선을 달성하며 상반기 흑자 전환을 성공한 가운데 이마트로부터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받은 보수가 호실적을 보였음에도 지난해 대비 감소하여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지난 3월 이마트는 실적 부진으로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의 경영난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마트의 공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 14조 2,627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 부문에서 지난해(2023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손익은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 역시 지난해(2023년) 동기 대비 3% 감소하여 7조 56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34.7% 대폭 개선되어 346억 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는 이마트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신세계 그룹 산하 계열사가 비상 경영 체제로 돌입하며 비용효율화 노력을 지속해 온 점을 꼽았다.
실제 지난 3월 이마트는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창사 31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또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를 대상으로 상품 및 물류 통합에 박차를 가하면서 비용 절감을 비롯해 가격 경쟁력 회복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 개선 노력의 결과로 이마트는 별도 기준 2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2.5% 감소한 매출 3조 8,39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동기 대비 0.2% 개선되어 210억 원을 보였다. 액수로 따지자면 48억 원 수준이다.
또한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점포를 방문한 고객 수도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경우 2분기 방문 고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2%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하여 이마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정용진 회장의 상반기 급여액은 9억 9,100만 원을 비롯해 상여 1억 6,500만 원, 성과급 5억 6,400만 원 등을 포함하여 총 17억 2,0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정용진 회장이 회장직을 맡기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보수인 17억 8,000만 원 대비 6,000만 원 감소한 급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용진 회장의 급여액 감소는 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비용 절감을 추구하는 등의 경영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정용진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은 모두 성과급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상반기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급여 12억 9,900만 원을 비롯해 상여금 2억 1,700만 원 등을 포함해 총 15억 1,600만 원을 수령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이마트에서 8억 8,400만 원을, 신세계에서 6억 3,200만 원을 각각 급여로 받았다.
더하여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도 이 총괄회장과 동일한 규모의 보수를 수령했다. 그 결과 이들은 보수총액이 지난해 상반기에 수령한 23억 3,400만 원 대비 8억 1,800만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또한 정용진 회장의 여동생이자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인 정유경 사장 역시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보수총액이 6,000만 원 감소했다. 정유경 사장의 경우 신세계로부터 급여 9억 8,700만 원을 비롯해 성과급 5억 6,200만 원, 상여 1억 6,500만 원 등을 포함해 총 17억 1,4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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