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 20억에 가족 돈 보탠다”던 김희영이 입은 원피스의 가격

김희영 위자료 소송 패소
“가족과 친척 돈 보태”
500만 원~1,000만 원 사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판결 직후 김희영 이사장은 노소영 관장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항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이광우)는 노소영 관장이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최 회장과 공동으로 노 관장에게 20억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자료 액수로 산정된 20억 원은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위자료 액수로, 이날 판결은 김 이사장도 이를 함께 부담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펜 마이크의 보도에 따르면 김희영 이사장은 판결 직후 언론에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판결 직후 김희영 이사장이 “변호사님들은 대법 상고(대법원에 계류 중인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재산분할 및 위자료소송) 때문에라도 항소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전 정말 이제는 그만하고 싶어서 다 받아들이고 싶다고 했어요”라고 밝히며 항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법원이 위자료 20억 원을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에게 공동으로 지금 하라고 판결한 것에 대해서는 “제 돈 보태고 부모님과 친척들이 좀 도와주시기로 했다”며 법원 판결을 수용해 이를 이행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위자료 지급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두고 김희영 이사장 측은 “제 돈을 내도 다들 회장님이 준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표했다.

이는 앞서 김희영 이사장이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200억 원을 받았다. 천억 원을 받았다”는 소문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김희영 이사장은 이날 소송 과정에서 노소영 관장 측이 주장했던 일련의 사례들을 두고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노 관장 측은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최 회장이 2015년 이후에만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김 이사장에게 넘게 썼다고 주장했지만, 김 이사장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이를 언론에 밝힌 노 관장 대리인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소영 관장에게 지급할 위자료를 위해 자신의 돈과 부모님·일가친척의 도움을 받겠다고 밝힌 김희영 이사장에 대해 앞서 최태원 회장은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녀는 전혀 돈에 관심이 없다. 나와 반대인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을 관찰하니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의 발언 직후 김희영 이사장에 대한 관심은 각계에서 쏟아졌다. 지난해 최태원 회장과 함께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다정한 모습을 드러낸 김희영 이사장은 파리 루이뷔통 재단에서 열린 ‘하나의 지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리 건설’ 갈라 디너 행사에 참여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이 포토월에서 손을 맞잡고 나란히 서서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인사를 건넸다.

당시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등장한 두 사람의 ‘블랙 커플룩’이 세간의 이목을 모으며 김 이사장의 드레스룩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김희영 이사장은 상의 검은색, 하의 연한 핑크색 계열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차려입었는데, 이 드레스는 배우 수지가 착용해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김희영 이사장이 착용한 드레스는 모니크 륄리에의 제품으로, 가격은 약 1,026만 원 선으로 확인됐다. 이어 준 인플루언서에 맞먹는 김희영 이사장의 일상 패션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김희영 이사장이 SNS에 올리는 사진 속에는 확고한 패션 취향을 드러냄과 동시에 우아함을 잃지 않는 드레스룩을 종종 게시됐다.

지난 2022년 프리즈 서울 행사에 참석한 김희영 이사장이 입은 드레스는 모니크 륄리애 브랜드의 플로럴 패턴 블랙 드레스로, 가격은 500만 원 대로 알려졌다. 이날 김희영 이사장은 가슴선이 깊게 파인 디자인과 풍성하게 퍼지는 스커트 라인으로 만들어진 드레스에 블랙 재킷을 매치해 일상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착용할 수 있는 우아한 패션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같은 행사에서 선보인 또 다른 드레스 착장은 누트톤의 시스루 드레스로, 해외 디자이너브랜드 나임칸의 제품으로 확인됐다. 나임칸 드레스의 가격은 800만 원 대로 알려졌다. 김희영 이사장은 동일 브랜드의 또 다른 드레스를 착용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 드레스는 하얀 바탕에 수 놓인 붉은 장미 패턴이 특징으로 우아한 무드를 자랑한다. 해당 드레스의 가격이 1,000만 원대로 알려지며 당시 패션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노소영 관장은 김희영 이사장을 향해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이유에 대해 “김희영 이사장의 부정행위 정도가 심하고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 점, 유부녀였는데도 상담 등을 이유로 최태원 회장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해 온 점, 최태원 회장과 혼외 자녀를 출산한 점” 등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