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알리미 최신 DB 기준
1위 성균관대 취업률 78.5%
삼성전자와 산학협력 덕분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사회에 진출하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모두 제치고 취업률 1위를 달성한 대학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취업률 1위 대학은 성균관대학교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종합대학 취업률 1위라는 기염을 달성했다.
과거 대학은 더욱 높은 수준의 학문 연구를 비롯해 예술 탐구를 원하는 일부 엘리트의 전유물로 상징되는 곳이었다. 이에 취업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전공 분야 학업을 위해 진학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지난 1980년대 대학 진학률은 11.4%에 그쳤지만,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 가운데 73.7%가 대학에 진학했다. 불과 약 40년 만에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최근 대학이 소수 엘리트를 위한 학문의 전당이라는 의미보다는 사회에 나가 일자리를 찾기 전 준비 과정을 거치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증가했다고 해석된다. 이러한 이유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을 선택할 때 취업까지 고민한 뒤 결정을 내리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대학 정보 공시시스템 ‘대학알리미’의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가장 최신인 2022년 기준 국내 주요 대학별 취업률을 알아봤다. 결과는 의외였다. 통상 취업률 1위는 국내 최정상 대학으로 불리는 ‘SKY’ 대학 중 하나일 것이란 많은 이들의 예측과 달리 실제 1위는 성균관대학교가 차지했다.
더하여 대학알리미 DB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지난 2015년부터 상위권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성균관대는 어떻게 취업률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성균관대는 국내 재계 1위 기업 삼성전자와 ‘계약학과’ 등을 통해 협업하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반도체 계약학과와 지능형 소프트웨어 계약학과 등 특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채용 연계형 학과를 설립하여 취업률을 높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은 “새로운 미래를 구축해 갈 AI 인재 인프라 건설을 위해 성균관대와 지능형 소프트웨어학과 설립을 결정했다”라며 “AI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적극 지속하겠다”라고 했다.
이러한 학교와 기업의 노력으로 성균관대는 대학알리미 DB 2022년 기준 취업률이 78.5%에 달했다. 당시 2위인 서강대(71.9%)보다 7%가량 큰 폭 차이가 난다.
이어 3위 연세대(71.4%), 4위 한양대(71.4%), 5위 서울대(71.1%) 등이 뒤를 이었다. 2위부터 5위까지 모두 71%대를 기록했지만, 성균관대는 유일하게 78%대를 기록하면서 높은 다른 대학 대비 높은 취업률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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