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사격 금메달
고등학생 선수 ‘반효진’
신드롬 일으킨 강초현 근황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이 ‘깜짝’ 금메달을 안겨 이목이 쏠렸다. 더하여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6·대구체고)의 금메달 소식에 과거 운동선수로서 신드롬을 일으킨 강초현이 다시금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프랑스 샤로투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반효진은 251.8점을 쏴 황위팅(중국)과 동률을 이뤘다. 이후 슛오프에서 10.4점을 기록하여 10.3점을 쏜 황위팅을 제치고 올림픽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반효진은 올림픽 신기록인 634.5점을 달성하면서 본선 1위로 통과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하여 한국 대표팀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대회 기록을 수립한 건 8년 만이다. 앞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회에서 진종오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여자 10m 공기소총 대표 선발전에서 깜짝 기록을 달성한 반효진은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강초현, 여갑순의 뒤를 이은 ‘여고생 소총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00 시드니올림픽 여자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딴 강초현은 당시 큰 인기로 ‘강초현 신드롬’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또한 당시 유성여고 3학년으로 어린 나이에 국제 무대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딴 여갑순 역시 올림픽에 출전할 당시 서울체고 3학년으로 고등학생 신분이었다. 쟁쟁한 선배 뒤를 이어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반효진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다시 한번 금메달을 안기면서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선수들이 재조명받은 것이다.
이들 중 강초현은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사람들 기억에서 점차 사라졌다. 이에 대해 강초현은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시드니올림픽이 끝난 뒤에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올림픽 등 큰 국제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라며 “또 사격이 인기가 없다 보니 포털에서는 ‘강초현 어디 갔냐?’ 등의 질문마저 나온다”라고 했다.
실제 강초현은 시드니 올림픽 이후 2003년과 2006년 잠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이후 굵직한 국제대회가 없어 이름을 빛낼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또한 자기 성적 부진에 대해서도 강초현은 “변명이 필요 없다”라며 “훈련을 열심히 안 했기 때문이다”라며 냉정하면서도 당당히 자신을 평가했다.
또한 ‘강초현 신드롬’까지 일으킨 강초현은 자신이 누린 국민적 인기를 누리다 다시 평범한 선수의 생활로 돌아온 것에 대해 “시드니올림픽 출전하기 전부터 인기는 거품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그런 것 덕분에 고민하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강초현은 선배로부터 “너의 명예를 깎아내리고 있다. 안된다 싶으면 사격을 그만둬라”라는 냉철한 독설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강초현은 지난 2009년 한층 사그라진 인기에도 인터뷰를 통해 “얼굴을 알아보는 이들이 종종 있다”라며 위안을 삼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강초현은 지난 2015년 자신이 소속한 갤러리아 사격단에서 퇴단했다. 이후 지난 2021년 강초현이랑 친분이 있는 한유미 스포츠 해설가는 방송프로그램 ‘노는 언니 시즌2’에서 강초현이 국가정보기관에서 사격 교관으로 재직 중인 사실을 밝히며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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