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혜택 축소 논란
“어항 속 가둬놓은 물고기같아”
통신 3사 장기 가입자 혜택
최근 줄어들고 있는 이동통신사 혜택을 두고 소비자들의 불만족스럽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 MC’ 유재석은 한 방송을 통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이 개선된 혜택을 내놓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지난달 유재석은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에 출연하여 줄어든 이동통신사 혜택이 줄어들었다면서 “어떻게 좀 긴장감을 한 번 드려야 하나 이거?”라고 말하며 불만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이 장면은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면서 화제가 되었다.
당시 유재석은 장기 가입자 고객의 혜택이 부족하다면서 “(이동통신사는) 저희 장기 고객에게 매해 감사의 문자 한 통 정도는 보내줘야 한다”라며 “근데 우리를 어항 속의 가둬둔 고기처럼 대응하는 것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배우 이제훈 또한 “25년 동안 통신사 번호 이동 없이 계속 유지해 왔다”라며 “나에게 주는 혜택이 이것밖에 없나 싶다. 통신사만의 사정이 있겠지만 소비자가 생활하는 문화생활에서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지적했다.
장기 가입자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이동통신사 3사 가입자들 사이에서도 흘러나왔다. 더하여 업계에 따르면 실제 최근 이동통신사의 혜택은 다소 줄어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멤버십 혜택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영화 무료 예매가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멤버십 혜택 출시 초기 국내 이동통신사 3사는 VIP 회원을 대상으로 연 6~12회의 무료 예매를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KT가 이를 반으로 줄이기 시작했고, SKT 역시 지난 2021년 기존 6회에서 3회로 대폭 서비스를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022년 영화 무료 예매 혜택을 연 12회에서 3회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적에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이 장기 고객에 대한 확대된 혜택을 내놓았다. KT는 기존 모바일 이용 가입자에게 한정적으로 제공하던 장기 가입자 혜택인 ‘장기 고객 감사드림’ 프로그램을 유선 가입자까지 확대했다. KT는 이번 개편을 통해 인터넷·TV 상품만 이용하는 가입자도 이용 합산 기간이 5년 이상일 경우 장기 가입자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장기 가입자들을 위해 새로운 문화 혜택인 초대드림’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혜택은 지난 7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프로야구 경기 관람을 비롯해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Y워터페스티벌 이벤트로 첫선을 보였다. 당시 ‘초대드림’에 응모한 이용자 640명이 초청되어 현장을 즐겼다. 이후 ‘초대드림’은 정규 혜택으로 전환됐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달부터 유플러스(U+) 모바일 이용 기간이 2년(730일) 이상인 장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혜택을 제공했다. 해당 서비스는 ‘피싱·해킹 안심 서비스’이며 사이버 금융 범죄에 대한 피해 보상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피싱·해킹 안심 서비스’는 LG유플러스와 KB손해보험이 함께 제공하는 혜택으로 피싱, 해킹, 스미싱, 파밍 등 금융 범죄에 가입자가 피해를 본 경우 1인당 최대 300만 원까지 보상해 준다. 신청 후 다음 날부터 4개월간 이용할 수 있으며 기간 만료 시에도 12월 31일까지 재신청이 가능하다.
SKT의 경우 이번에 눈에띄는 혜택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SKT는 올해 초부터 장기 가입자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스페셜 T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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