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5,700주 매입
당시 매입가 7,800원 수준
현재 수익률 2,500% 달성
국내 AI(인공지능) 최대 수혜주로 불리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 1년 새 가파르게 상승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월 주가는 11만 원 선이었지만 이달 11일 기준 주가는 24만 원 선까지 상승했다. 다만 최근 미국발 반도체 규제 강화 리스크 등으로 주가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18일 기준 여전히 20만 원 선을 유지하며 과거에 비해 높은 주가를 자랑한다. 이에 과거 ‘애사심’ 하나로 SK하이닉스의 주식을 5,700주를 사들인 이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SK하이닉스 이 형 근황 아시는 분?’이라는 글의 제목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과거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가 올린 글을 캡처하여 첨부했다.
첨부한 사진의 글을 보면 SK하이닉스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는 “살 때 당시 회사 내에서는 자사주사면 OO소리 듣던 시절에 애사심과 저평가 등을 생각해서 몰빵(한 곳에 집중하는 것)으로 샀다”라며 “다행히 급전이 필요 없어서 그냥 묻어두고 살았는데, 이젠 슬슬 팔 타이밍을 찾고 있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사람들에게 얘기해도 되겠지? 근데 얼마에 파나”라며 매수 시점을 고민하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그는 “7~8년 전 가족 모임에서 나 이 회사 다니는 거 알면서도 O잡주 주식이라고 말하던 사촌 형에게 이 글을 바친다”라며 과거 자신을 비난했던 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직원은 과거 주당 평균 매입가 7,800원 수준에 SK하이닉스 주식 5,700주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된다. 총매입 금액은 4,446만 원이다.
지난 2012년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 SK하이닉스 주가는 주당 1만 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해당 직원은 그 이전의 회사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020년 이 직원이 인증 글을 올렸을 당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1만 5,000원까지 상승하여 이미 1,367%의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후 자신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다시금 화제 되자 이 직원은 자신의 근황을 직접 공유했다.
즉 잔고 계좌 보유 현황을 ‘재인증’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도 팔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종가 19만 7,700원 기준 수익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5월 22일 종가 기준이다.
첨부한 사진에 따르면 이 직원의 잔고는 이전과 동일한 5,700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대폭 상승한 덕에 평가이익이 10억 7,809만 원에 달했다. 지난 2020년 기준 1,367%의 수익률은 더욱 증가하여 무려 2,424%를 달성했다. ‘애사심’ 하나로 산 주식으로 막대한 현금 부자가 된 것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미국 빅테크 기업인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독점으로 납품하여 지난 1년 새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였다. 이에 금융업계는 이달 초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승시켰다. 지난 9일 신한 투자 증권의 김형태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기존 22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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