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예식 비용
최소 1억 2,000만 원 수준
최대 2억 5,000만 원 웃돌아
최근 결혼 인구의 감소로 일반 예식장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급 호텔과 교통이 편리한 일부 예식장은 오히려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방의 중소형 예식장이 폐업 수순을 밟는 것과 달리 비싸더라도 결혼식을 특별하게 치르고 싶다는 예비 신혼부부의 심리가 합쳐지면서 고급 웨딩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중 지난 3월부터 올해 웨딩 예약이 마감됐다는 신라호텔은 재벌가, 연예계를 비롯한 많은 유명 인사들이 결혼식을 치르는 곳이기도 하다. 무수한 스타들의 결혼식이 열렸던 하이엔드 호텔 신라호텔에서 결혼하면 지출되는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당초 서울시의 대표적인 특급 호텔로써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도 고급 호텔로 인식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서울 신라호텔은 서울 중구 장충동 2가에 있다. 특히 서울의 고급 호텔 중 가장 비싼 편에 속하는 신라호텔은 마이클 잭슨, 빌 게이츠, 지미 카퍼 전 미국 대통령, 시진핑, 후진타오 등 주요 인사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1973년 지어진 신라호텔은 뷔페인 파크뷰, 중식당 팔선, 한식당 라연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대형 연회장인 2층 다이너스티 홀은 국내외 회의나 기업 이벤트, 결혼식 장소로 자주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너스티홀의 경우 연예인들의 결혼식이 자주 이루어진 곳이며, 옆 건물 영빈관 역시 결혼식 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 혹은 대기업 총수들의 자제들이 주로 결혼식을 올리는 신라호텔의 경우 대관료로 2,200만 원을 책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식대의 경우 16만 원부터 시작해 30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예비부부가 원하는 대로 꽃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 꽃값의 최대치를 측정할 수 없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꽃 견적을 최소 가격으로 측정했을 때 신라호텔에서 이루어지는 예식에 드는 꽃값의 경우 최소 4,000만 원 선으로 추측된다. 이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설치되는 내용물, 수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20만 원대의 식비를 책정해 3,000명의 하객을 초청했다고 가정하면 신라호텔에서 드는 예식 비용은 약 1억 2,000만 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앞서 말한 다이너스티홀의 경우 최대 700명이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이 들 것으로 추측된다. 영빈관의 경우 최대 수용 인원이 200~300명 사이로 꼽히며 비교적 작은 규모를 자랑하나 돈이 더 적게 들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이는 영빈관이 야외와 이어지는 야외웨딩으로 예식이 조성되어 있어 꽃이 예식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생화 추가가 필수 옵션으로 꼽히며 버진로드, 홀 내부, 신부 대기실, 로비 등 추가 꽃을 설치한다고 가정하면 꽃값만으로도 1억 원을 쓰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앞서 예측한 1억 2,000만 원의 경우 와인, 샴페인 등 음료와 무대연출, 리셉션 비용 등을 제외한 말 그대로의 최소 금액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신라호텔의 한 관계자는 “옵션을 가장 기본으로 하면 9,000만 원대 중반부터 가능하다”고 밝히며 “꽃장식이나 식사 등 각종 옵션에 따라 많게는 2억 5,000만 원까지 올라간다”고 전했다.
한편, 신라호텔과 같은 5성급 하이엔드 호텔의 예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장기화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일반 예식 부담도 2배 가까이 늘어나 수요가 몰리며 일반 예식장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호텔 예식의 경우 여유가 일반 예식에 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상담을 기다리는 것만 4개월이 걸릴 정도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 호텔까지 웨딩 가격이 치솟는 ‘결혼 비용 급증(웨딩 인플레이션)’이 양산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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