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공공 일자리’
대학생 선호 시간제 근무
최근 노인 세대에서도 인기
정부가 주도하여 지원하는 공공 일자리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신이 숨겨둔 알바’, ‘1시간에 180만 원 받을 수 있다’ 등의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공공 일자리는 지난 2021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 불황과 함께 여러 정부 지원사업이 중단되면서 많은 이들이 공공 일자리에 몰려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일자리 취업률이 바늘구멍인 셈이다.
또한 급여 역시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1시간에 180만 원’ 급여는 낮은 업무강도에 비해 높은 급여를 두고 과장된 것이며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지정된 시간에 따른 최저임금 9,860원을 기준으로 책정한 월급 및 주·월차수당, 간식비 등이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공 일자리는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다. 행정기관에서 보조업무 하는 ‘시간제 근무자’ 형식의 근무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구직앱 알바콜에서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고의 방학 시간제 근무자 1위는 공공기관 시간제 근무로 꼽혔다. 이 시간제 근무는 말 그대로 각 지역의 시청을 비롯해 구청 등 행정기관에서 보조 업무를 하는 것이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주 5일 3시간에서 8시간 근무를 제공하는 일자리다. 임금은 최저시급 수준입니다. 여기에 간식비 및 각종 수당을 지급하기도 한다. 대학생의 경우 국가에서 지원하는 일자리로 최저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곳에서 근무한다는 장점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인기로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2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21년 울산 남구는 21명을 뽑는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 채용공고를 공시했다. 이에 592명이 신청하면서 경쟁률이 28대 1로 치솟은 것이다.
특히 직전년도인 2020년엔 경쟁률이 17 대 1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해마다 공공 일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당시 울산 남구 한 관계자는 “취약계층이 공공 일자리 사업에 몰려 신청자가 2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장기화하는 경제난에 저소득층이 안정적인 공공 일자리 사업에 몰리는 것이다.
더하여 최근 공공 일자리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노인 세대까지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뛰어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세대가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노인 일자리 확대 및 연계를 위해 이달 2일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일자리 컨트롤타워인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 지원센터'(가칭)를 9월 개소할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일자리센터는 서울복지재단 내에서 운영되며 기획을 비롯해 개발 및 취업 상담, 기업 맞춤형 훈련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서울형 시니어 인턴십은 제공하면서 서울 거주 어르신을 대상으로 6개월 이내 직무훈련을 비롯한 일 경험을 제공한다. 인턴이 종료된 이후 일자리를 적극 연계하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서울시는 서울형 어르신 공공 일자리도 지속해 발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의 경우 서울형 어르신 공공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1만 4,000개가 늘어가 8만 9,000개의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울시 정상훈 복지정책실장은 “노인 일자리는 소득 보전·건강 유지·고독 예방 등 1석 3조 효과를 창출하는 초고령화 시대 필수적인 복지다”라며 “초고령사회를 대비하여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공공 일자리 사업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제주시, 창원특례시 등 많은 지자체에서 정부의 재원을 통해 제공한다. 공공 일자리 공지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자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등록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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