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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할게요”…주주들 등돌리게 만든 ‘젠슨황 CEO’의 야시장 발언

문동수 기자 조회수  

황 CEO ‘대만은 국가’ 발언
중국 누리꾼 ‘보이콧’ 주장
액면분할에 공매도 몰리기도

"보이콧할게요"...주주들 등돌리게 만든 '젠승황 CEO'의 야시장 발언
출처: taiwannews

최근 뉴욕 증시를 이끌며 주가 1,000달러 단위를 넘어서 일명 ‘천비디아’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CEO가 한 발언에 이목이 쏠렸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누리꾼 사이에선 엔비디아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홍콩의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젠슨 황 CEO가 대만을 ‘세계 전자 산업의 중심에 있는 국가’라고 칭하여 중국 누리꾼에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황 CEO는 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인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한 야시장을 산책하던 가운데 한 현지 언론의 기자에게 “대만은 세계 전자 산업의 중심이다”라며 “더하여 대만은 세계에서 중요한 국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의 누리꾼들은 황 CEO가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칭했다며 격렬한 반발을 보인다. 특히 일부 누리꾼 사이에선 ‘엔비디아 반도체를 보이콧하자’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황 CEO는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나의 의견을 표명한 것이 아닌, 수년 동안 엔비디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기여에 대한 대만에 있는 모든 기술 파트너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황 CEO가 즉각적인 해명을 내놓은 배경엔 중국이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엔비디아의 매출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으로 알려졌다. 

"보이콧할게요"...주주들 등돌리게 만든 '젠승황 CEO'의 야시장 발언
출처: 뉴스1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첨단 AI 전용 칩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은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제재로 대중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황 CEO는 최근 놀라운 성과를 보이며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팝 가수만큼의 대접을 받는 데 비해 중국에서는 그렇지 못한 대접을 받는 실정이다. 중국은 특히 ‘애국주의’ 사상이 덕목으로 평가받고 있어 이러한 논란에 대해서 보이콧 및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한다. 

실제 중국은 중국의 기업에 대해서도 애국주의를 적용하여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하였다. 중국 국민 생수 기업으로 불리던 농푸산취안은 회장 아들의 국적이 미국이었던 점과 생수병 포장지에 일본풍 그림이 있다는 이유로 대대적인 불매 운동을 당한 바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최근 공매도가 줄을 잇고 있다. 통상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측되는 종목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공매도 세력이 몰린다. 엔비디아는 최근 높아진 주가로 액면분할을 예고했고, 이에 따른 기대가 반으로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액면분할이 될 경우 주가가 폭등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주가 변동성을 키운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22년 두 번째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결과는 처참한 수준으로 한 달 동안 30%가 폭락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도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에서 6% 넘게 종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한 주가 상승을 이어왔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다량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이콧할게요"...주주들 등돌리게 만든 '젠승황 CEO'의 야시장 발언
출처: 야후파이낸스

최근 엔비디아의 공매도 잔고는 약 340억 달러 한화로 약 52조 3,412억 원에 달한다. 이는 애플과 테슬라가 보유한 공매도 잔고의 약 1.5배에서 2배 가까이 되는 큰 규모다. 더하여 최근 엔비디아가 미국 금융당국에 ‘반독점법’ 위반 관련 조사를 받게 된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가 압도적인 AI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다른 기업의 경쟁을 제한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기업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 반독점법 위반 사실이 입증될 경우 막대한 과징금 처분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악재가 잇따른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다만 6월 10일 나스닥 증권거래소 종가 기준 엔비디아는 액면분할 이후 전일 대비 0.7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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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수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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