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호황기
주차난에 몸살 앓는 인천공항
결국 요금 인상 칼 빼 들었다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르는 건 단연 ‘주차난’이다.
심지어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주차난은 고질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매년 늘어나는 자동차 수에 비해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발생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새집을 마련할 때에 넉넉한 주차공간 확보 여부에 따라 결정하는 상황까지 펼쳐진다.
이러한 주차난은 인청공항에서도 예외 없이 발생하는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 해외여행을 나가려는 이들로 인청공항이 다시 북적거리고 있다. 4만 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올여름 휴가철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인천공항는 돌연 ‘이것’이 원인이라며 황당한 논리를 펼친 것, 결국 이를 본 네티즌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올여름 성수기 주차난에
갓길은 물론 이중주차까지
6일 인천공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이후 처음 맞이한 여름 항공 성수기인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주차장 포화도 110%를 넘겼다. 이중 8월 13일은 116.3%로 가장 높은 포화도를 기록했다.
당시 주차장 내 갓길 이용을 비롯한 이중주차를 한 경우가 많아 공사 청사 앞 잔디광장도 주차장으로 이용되곤 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주차장 포화도가 110%를 넘을 시 주차장 출입을 일시적으로 통제한 뒤 차량이 빠져나가면 진입시키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경우 출국 시간에 임박해 도착한 이용객은 비행기를 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주차 부족이 대중교통보다
저렴한 주차요금 때문?
이처럼 심각한 주차난이 벌어진 이유를 두고 인천공항는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하는 트렌드와 함께 비싼 리무진 버스 요금을 꼽았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 요금은 성인 기준 1인당 1만 원 안팎이었다.
하지만 올해 1만 6,000원~1만 8,000원으로 요금이 크게 오른 것.
경기권의 경우 2만 원까지 웃도는 곳도 있다. 만약 경기권 4인 가족이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간다고 가정했을 때 공항 왕복 요금만 최대 약 16만 원이 지출되는 셈. 반면 승용차를 타고 인천공항 주차장을 5일간 이용할 때 주차요금은 4만 5,000원에 불과하다. 물론 고속도로 왕복 통행료가 붙지만,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이 든다.
하루 2만 원까지 올린다
분노 폭발한 네티즌들
이에 인천공항 측은 주차요금이 리무진 버스 요금에 비해 현저하게 저렴한 탓에 자가용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실제 2019년 운송부담률을 보면 리무진 버스 48.1%, 승용차 36%를 나타냈으나, 올해는 리무진 버스 33.9%, 승용차가 41.5%를 보였다. 인천공항 측은 오는 추석 황금연휴와 겨울 성수기 때 주차를 제때 하지 못해 비행기를 놓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제2여객터미널에 올 연말 6,448대를 댈 수 있는 주차타워를 준공할 예정으로, 이와 함께 긴급상황에 대비해 화물터미널에 3,000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러면서 인천공사는 주차난 해결 방안으로 ‘주차요금’을 대폭 올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궁극적으로 단기 주차장은 3만 원, 장기 주차장은 하루 2만 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리무진 버스 요금을 내리는 생각은 안 했냐”, “무적의 논리다”, “주차요금 올리려는 수작”, “이런 생각과 계산은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오냐”, “새벽 비행 이용객들은 어쩌라고..”, “노력이 가상하다” 등의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댓글1
4인 가족이면 택시가 더 저렴 하네요, 택시비도 올리시지요, 전철은 더 저렴합니다, 전철도 10000원으로 올리시지요....통행료도 5만원으로 올리시면 리무진버스요금 더 올려도 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