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위험 높은 장마철
만약 내 차량이 침수된다면?
탈출 방법 반드시 숙지해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극심한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된 차량에 갇히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인해 19일 기준 전국에서 5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피해가 큰 사고는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침수 참사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마지막 실종자가 발견되면서 이 사고로 인해 총 1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이후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표현하면서도 또 다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침수 시 행동 요령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량용 비상 탈출 망치를 구비하거나 지인에게 비상 물품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차량 침수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생사가 엇갈린 순간
지하 침수 대처법은
사고 당시 해당 지하차도를 탈출한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빗물이 차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빠르게 차량을 돌려 역주행하는 장면, 빗물에 타이어가 잠긴 차량이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하차도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과연 어떤 대처를 하는 것이 현명했을까?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하면 먼저 빗물에 잠긴 타이어의 높이를 가늠한다. 미리 창문을 내린 후 타이어 높이의 3분의 2 이상이 잠기기 전에 가까운 둑 위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하지 못한 경우에는 전원을 켠 상태로 창문과 선루프를 열어야 한다. 이때 시동이 꺼졌다 하더라도 창문과 선루프가 개방될 수 있으니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돌이킬 수 없다면
‘비상 도구’ 활용해야
버스의 창문 프레임에 달려있는 망치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현재 버스에는 법적으로 비상 탈출 망치가 4개 이상 구비되어 있다. 이번 사건처럼 버스가 침수돼 탈출해야 한다면 바로 이 망치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망치 끝의 뾰족한 부분으로 창문 모서리 끝에서 10cm 지점을 가격하면 쉽게 창문을 깰 수 있다.
이렇게 구비된 비상 탈출 도구가 있다면 침수 시 용이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비상 도구가 없는 승용차에서 침수가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수압으로 인해 차량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비상 탈출 망치 대신 안전벨트 장치와 목 받침대 지지봉 등을 이용해 창문을 깨면 된다.
뜻밖의 상황 마주한다면
상황별 매뉴얼 숙지해야
차량에 탈출 도구는 구비되어 있는데 창문을 깨기 힘든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당황하지 말고 차량 안과 밖의 수위 차가 30cm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탈출하면 된다. 행안부의 설명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힘이면 쉽게 차량 문을 개방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지하주차장에서 침수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지하차도의 경우와 다르게 빗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른다면 차량을 버리고 즉시 탈출해야 한다. 지하주차장의 경우 빗물의 높이가 차량 타이어의 3분의 2 미만이어도 수압으로 인해 차량을 위쪽으로 대피시킬 수 없다. 따라서 빗물이 들어온다면 곧바로 탈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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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가지고 다니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