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
SUV 모델도 출시한다
SUV가 중심을 꿰찬 현시대의 자동차 시장. 그 안에서 전기차가 가진 파이가 빠르게 커져가며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 형성 초기에는 5인승 SUV, 크로스오버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3열 대형 SUV나 MPV, 세단, 쿠페 등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전기차를 찾아볼 수 있다.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그룹은 대형 전기 세단 ‘에어’가 유일한 생산 모델이다. 최근에는 럭셔리 SUV ‘그래비티’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개발 현황을 알려 주목받는다.
‘그래비티’ 출시 임박
성인 7명 탑승도 거뜬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루시드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래비티 모델의 개발이 신속히 진행 중이며 미국 전역의 도로에서 테스트 주행에 한창이다. 루시드 관계자는 “그래비티 모델이 기존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긴 주행 가능 거리와 넓은 실내 공간, 뛰어난 성능을 갖출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슬라 모델 X처럼 고성능 전기 SUV가 될 것으로 보이는 루시드 그래비티는 3열 시트 배열로 최대 7명까지 태울 수 있으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는 자사의 차세대 소프트웨어인 ‘루시드 UX’가 탑재된다. 루시드는 현재 그래비티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400마일(약 644km)을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24년 출시 유력
자신만만한 루시드
루시드 에어의 주행 가능 거리는 트림에 따라 653~837km이며, 경쟁 차종인 리비안 R1S는 418~627km를 달릴 수 있다. 루시드에서 제시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인증을 받은 수치로, 휘발유 1갤런에 해당하는 비용으로 전기차를 충전했을 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측정된다.
루시드는 그래비티의 정확한 출시 시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자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4년 출시가 유력하다. 피터 롤린스 루시드 CEO는 “루시드 에어 출시 후 전기차 세단 시장을 재정의했듯 그래비티 역시 전기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사실 경영난 직면한 상황
게임 체인저 될 수 있을까?
반면 루시드의 행보에 부정적인 반응도 일각에서 나온다. 미국 경제 전문지인 CNBC는 “루시드가 첫 모델인 에어로 완성차 업계의 상을 받는 등 호평을 끌어냈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원하는 수요가 예상치에 못 미쳤다“라며 “전기차 업계가 경쟁으로 과열되며 경영난을 겪어 그래비티 모델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루시드는 지난 2월 에어의 생산 대수를 기존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는 1만~1만 4천 대 수준으로 발표했고 주가가 30%가량 폭락한 바 있다. 그 여파로 3월 직원 1,300명을 해고했고 또 주가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했다. 과연 루시드는 그래비티로 경영난을 타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1
지나가던 나그네
오 이뿐데? 하지만 전기차는 아직은 노노... 배터리와 충전기술이 더 발전해야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