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위기감이 빠르게 커지는 분위기다. 선거 초반까지 대다수의 지역에서 우세를 호언장담하던 민주당은 최근 서울과 전북, 대구 등 주요 지역을 접전지로 분류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 무소속과 조국혁신당 후보들의 약진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당 지도부의 부담도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자체 판세 분석에 따르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구 중 접전지는 6곳, 위험지역은 1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6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남, 전북 등에서 접전(이다.) 경북은 국민의힘이 안정적으로 리드를 하고 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 분석에 따르면 안정적인 우세 지역은 9곳 수준으로 집계됐다.
앞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15대 1 수준의 압승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선거 초반 분위기와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보수층 결집 흐름까지 이어지면서 선거 판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호남에서도 경쟁 구도가 복잡해지면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흐름 변화 배경으로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거론했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내 집과 내 재산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선거의 판세를 바꾸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라남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전체 22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남 지역에서 이처럼 많은 경합 구도가 형성된 사례가 드물다는 반응도 나온다. 현직과 전직 단체장들이 무소속 또는 조국혁신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민주당 표심 분산 우려도 커지는 중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남 함평군을 비롯한 호남 지역을 직접 돌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같은 날 한 원내대표는 이남오 전남 함평군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많은 지지를 받는 전남 같은 곳에서 한 곳도 져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함평 발전을 위해서는 꼭 집권 여당 군수를 당선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와 선거운동을 하고 제1야당 대표는 꼴통 극보수 유튜버 대표인지 (헷갈리게) 하는 발언들을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희가 조금만 밀리면 정말 큰일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접전 지역 지원 유세를 확대하며 막판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호남 민심 변화와 보수층 결집 흐름이 이어질 경우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