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미묘한 균열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친명계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 대한 추가 책임론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공개적으로 “이쯤에서 그쳤으면 한다”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다. 선거 막판 보수 결집 흐름까지 겹치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응 수위를 둘러싼 온도 차가 드러나는 분위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두고 “씁쓸하다”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보여준 극우적 언행을 고려하면 진정성 있는 사과인지 의심스럽다”라며 “단순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 더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당내 강경 기류도 이어졌다. 박지원 의원 역시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라며 정 회장의 추가 책임을 촉구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스타벅스 논란을 단순 해프닝이 아닌 사회적·정치적 문제로 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부겸 후보는 다른 결의 메시지를 냈다. 그는 이날 SNS를 통해 “정 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책임을 인정한 만큼 이제는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 회장이 논란 중심에 선 이유는 과거 반복됐던 정치적 언행 때문”이라면서도 “정부나 정치권이 특정 기업을 공개 압박하거나 소비 자체를 비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부와 여당도 이제는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정치권의 과도한 공세가 자칫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내비친 셈이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근 대구시장 선거 흐름을 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우세 흐름을 기대했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는 결과까지 나오자, 선거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특히 보수층 결집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이어지면서 선거 전략을 둘러싼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의 강경 대응이 험지 선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부적으로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 기업 이슈를 넘어 민주당 내부 전략 노선 차이까지 드러낸 장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려는 지도부와 중도·보수층 민심 이탈을 우려하는 현장 후보들 사이의 시각차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스타벅스 논란을 둘러싼 여야 충돌과 민주당 내부 긴장감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대구·경북 등 험지 선거 결과에 따라 이번 대응 방식이 향후 당내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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