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남 광양 지방선거 유세 현장에서 후보자들이 이른바 ‘얼차려’를 받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일부 후보들이 실제로 땅에 엎드린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민주당은 즉각 사과에 나섰다. 경쟁 후보 측은 권위주의적 선거 문화라고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 24일 전남 광양시 옥곡 5일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 발생했다. 현장에서 지지자 A 씨는 마이크를 잡고 유세 차량 앞에 서 있던 광양시장 후보와 지방의원 후보들을 향해 “차렷”, “열중쉬어”, “앉아”, “일어서” 등을 요구했다.
이후 후보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A 씨는 “동작 봐라. 엎드려뻗쳐”라고 외쳤다. 이에 맞춰 현장에 있던 상당수 후보가 실제로 바닥에 엎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후보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민형배 전남광주 통합시장 후보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원 유세를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민 후보는 “조금 전에 진행하시는 분이 ‘오버’를 했다. 재미있게 해보시려 한 건데 조금 오버를 했다. 죄송하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장도 사과문을 올렸다. 권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순간 당황하고 불편하셨을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에게 지역위원장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A 씨의 선대위 직책을 해임하고 전남도당에 징계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정인화 더불어민주당 광양시장 후보와 경쟁 중인 박성현 무소속 후보 측은 비판 논평을 냈다. 박성현 후보 캠프는 “대낮 길거리에서 시장, 도의원, 시의원 하겠다는 분들이 줄을 서서 엎드려뻗쳐하고 있었다”라며 “이는 단순한 오버가 아니라 공천 권력에 대한 맹종과 권위주의가 드러난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광양 유세 현장에는 정청래 대표가 정인화 후보 지원 연설에 나섰다. 정 대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광양시장은 민주당 정인화를 뽑아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예산은 이재명 민주당 정부가, 법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통과시킨다”라며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후보를 뽑아줘야 광양이 발전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형배 후보 역시 “정청래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것보다 10% 더 하겠다”라며 정 후보 지지를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호남 지원 유세가 무소속 후보와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결집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돌발 행동 논란이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댓글1
잘
그것이나 저것이나,지역만 다르지 머가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