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제명을 둘러싼 ‘친한계 숙청’ 논란을 부인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김 전 최고위원의 출당 조치에 대해 이의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징계 절차에 착수한 배현진 의원에 대해서는 중징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윤리위 판단을 두고 상반된 전망이 나오면서 당내 긴장 구도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10일 김재원 최고위원은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제명과 관련한 당내 비판을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문제가 많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당의 방침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충돌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가장 강한 방식으로 반응해 왔으며 이러한 사례가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전 최고위원의 주장과 실제 행보 사이에 큰 괴리가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전 최고위원의 징계 수위와 관련해 “(김 전 최고위원의) 당원권 박탈과 같은 출당 조치에 대해 이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주장하는 것과 너무 다르다. 제명될 줄 알았다”라는 언급도 덧붙였다.
반면, 친한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와 관련해서는 전망이 다소 달랐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중앙윤리위원회가 배 의원에 대해 착수한 징계와 관련해 “제명 또는 탈당 권고든 그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정말 많지 않다.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리위는 지난 6일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을 논의하고 공식적으로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서명을 이끌고 장동혁 지도부를 비판하는 의견 표명을 서울시당 소속 의원들에게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윤리위에 넘겨졌다. 윤리위는 해당 행위가 당의 질서와 규범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일 배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장 대표에게 “중앙윤리위가 서울시당과 시당위원장인 나를 흔들고 있는데 대표의 정확한 뜻이 뭐냐”라고 분명한 입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장 대표 자리로 다가가 “도대체 무슨 생각이시냐”, “나를 정말 직무 정지시키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냐”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당 윤리위는 독립적인 기구”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 의원이 다시 한번 “윤리위가 대표 위에 있는 기구냐. 대표의 의중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장 대표는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은 채 침묵했고 끝내 일정 등을 이유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같은 중앙윤리위 판단을 두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배현진 의원을 바라보는 당 지도부의 시각이 엇갈리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긴장 구도에도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강경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달리 배 의원에 대해서는 중징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전망이 나오며 향후 윤리위 결정과 당내 계파 간 힘겨루기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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