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
트럼프 관세 영향
반도체 가장 많이 매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 관세를 9일부터 강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시도 폭락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 8일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0.01포인트(−0.84%) 하락한 3만 7645.59에 장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9.48포인트(−1.57%) 하락한 4982.77에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 5267.91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335.35포인트(−2.15%) 감소한 수치다.
S&P500 지수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만의 기록이며,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S&P 500은 2월 기록한 최고점 대비 19% 떨어지며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는 한국증시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12분 11초에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전날 대비 5.19%(17.10) 떨어진 312.05를 달성하면서 사이드카 발동 기준인 5% 이상 급등락 조건을 충족했다고 전했다.
사이드카 제도는 시장의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규제로,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변동폭이 5% 이상으로 급등하거나 급락하며 그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작동된다. 이번 매도 사이드카는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중지시키는 형태로 작동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폭락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5조 6,996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는 3조 3,267억 원을 매수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4조 7,290억 원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가 급격히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5% 넘게 하락한 지난 7일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서 1조 6,721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코스피가 3.0% 하락한 지난 3월 31일에도 7,890억 원을 매입했으며, 3.39% 떨어진 2월 28일에는 2조 323억 원어치를 매수했다. 이에 올해 일간 최대 순매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2.5% 하락한 2월 3일에도 1조 1,220억 원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급락을 반도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네 차례의 급락 시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이 반도체였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금액은 5,209억 원에 달한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를 많이 순매수했으며, 금액은 4,568억 원에 이르렀다.

이들은 지난달 31일에 SK하이닉스를 1,675억 원 사들였으며, 삼성전자를 1,277억 원 매수했다. 2월 28일에 삼성전자를 3,104억 원, SK하이닉스를 2,423억 원 매수했으며, 2월 3일에는 삼성전자를 4,463억 원어치로 가장 큰 규모로 구매했다.
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은 향후 반도체의 회복을 기대하며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판단했다. 아시아 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증익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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