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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까지 끌어모았는데…” 집값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지역, 어디일까?

윤미진 기자 조회수  

인천 부동산 경매 급증
집값 내려가 역전세난 심화
상승과 하락 혼조세 이어져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8일 법원 등기 정보 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광역시의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담보권 실행 경매개시결정등기 신청은 5,86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매 건수가 가장 적었던 2021년과 비교해 108% 급증했으며, 전년 동기(4,511건)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담보권 실행 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갚지 못했을 때 채권자가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해당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이다. 그 때문에 해당 경매 건수가 늘면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법원을 통해 임대인의 부동산을 압류하고, 경매로 강제 매각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강제경매도 마찬가지로 늘었다. 지난해 인천의 부동산 강제경매 개시 결정 등기 신청은 6,471건으로, 전년(4,113건) 대비 57.3% 증가했다. 2021년(3,257건)과 비교하면 98.6% 올랐다. 법원경매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방법원에 경매를 신청한 신규 매각 물건 수는 1만 196건으로 전년 7,272건 대비 40.2% 증가했다.

이는 집값이 내려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뛴 2021년 전후 담보대출로 부동산을 매입했지만 이후 집값은 내려가고 금리는 올라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경매로 나온 것이다.

출처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출처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최근 인천에서 상승과 하락 흐름이 엇갈리는 혼조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전반적인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연속 하락했다.

지난 3월 30일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3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인천 지역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하락하며 지난주(–0.06%)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특히 청라와 가정동 중심으로 서구에서 0.20%가 떨어졌고, 연수구도 입주 물량의 영향이 있는 송도·옥련동 중심으로 0.13% 하락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 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면적 96.343㎡’는 지난달 13억 원(31층)에 새 주인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13층 매물이 14억 9,000만 원에 손바뀜했던 것과 비교하면 1억 9,000만 원 떨어진 가격이다.

송도동 ‘송도 더샵그린워크 3차 전용면적 69.91㎡’도 지난달 6억 1,000만 원(23층)에 팔려 직전 거래가인 올 2월 6억 8,000만 원(24층) 대비 7,000만 원 하락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한 전문가는 “인천 내에서도 신축 아파트나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은 물건 소진 속도가 빠르고 낙찰가율도 비교적 높지만, 별다른 호재가 없거나 과잉 공급되는 지역은 당분간 침체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관측했다.

인천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도 부동산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인천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33.3%로 전월(36.6%)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경매 관계자는 이 같은 수치에 대해 “인천 부동산 시장이 활황기였을 때는 낙찰률이 항상 60% 이상, 많게는 80%까지 올라갔던 점을 고려하면 지금은 확연히 침체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은 공급 과잉 문제까지 겹쳐 침체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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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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