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선고일 잡혔는데…” 서울 한복판 ‘이곳들’ 통째로 문 닫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오는 4일로 확정되면서 헌법재판소 인근 주요 궁궐과 박물관들이 하루 동안 문을 닫는다. 궁궐 일대에서의 문화행사도 취소되거나 연기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공식 누리집을 통해 4일 하루 동안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의 관람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헌법재판소 선고일을 전후로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만큼, 문화유산 보호와 관람객 안전 확보를 위한 사전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헌법재판소에서 약 600m 떨어진 창덕궁을 포함해 경복궁과 덕수궁 모두 헌재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관람 중지 조치는 현장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휴궁 일정이 연장될지는 추후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궁궐에서 예정된 각종 문화행사 일정도 변경된다. 4일 경복궁 흥례문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수문장 교대 의식은 취소됐으며, 야간 행사인 ‘별빛 야행’은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오는 14일로 미뤄졌다. 또한, 조선시대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 의식’도 기존 5~6일 일정에서 일주일 연기된다.

궁궐 외에도 헌재 인근 박물관들도 잇따라 휴관을 공지했다.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4일 하루 휴관하며, 서울공예 박물관 역시 관람을 중단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현재 논의 중이나, 휴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현궁 또한 안전과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당일 관람을 중지할 계획이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