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아파트·공연장 들어설 예정
“동대문구의 새로운 중심지”

출처 : 마트몬
최근 폐점을 앞둔 ‘홈플러스 동대문’ 부지에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와 공연장이 들어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27일 서울시는 전날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두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과 관련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2호선 용두역과 인접한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로, 청량리와 왕십리 광역 중심에 위치해 좋은 입지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서울시는 해당 용지에 주거·문화·상업·업무·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한 복합 기능을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상지에는 지하 6층, 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408가구)과 공연장,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더하여 500석 규모의 문화·집회시설(공연장)을 확보해 동대문구에 부족했던 거점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출처 : 서울시
이는 기획 공연과 문화 교육 프로그램 등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청계청 경관을 고려해 주동을 배치하며 전면광장, 공공보행통로 등 개방형 공간도 조성해 용두역세권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용두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사업지 일대가 주거, 문화, 상업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동대문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MBK파트너스는 서울 동대문점, 인천 서구 가좌점, 경기 김포점, 경기 북수원점, 경남 김해점 등을 매각해 6,800억 원을 유동화한 바 있다.

출처 : 뉴스1
실제로 MBK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자금 7조 2,000억 원 중 4조 3,000억 원을 차입으로 조달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MBK가 매각한 홈플러스 매장은 13곳으로 동대문점도 포함됐다. 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폐점 예정 점포 리스트가 확산했을 당시 동대문점 역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동대문점은 당초 전국 매출 상위권에 꼽히는 점포였다. 다만, 폐점을 결정하며 지역 사회와 유통업계의 불안이 커지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일즈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운영되는 점포들의 임대료 지급 안정성까지 도마 위에 올라 투자자는 물론 건설 및 부동산 업계에도 공포가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김수현 인스타그램
특히 홈플러스가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유통업체라는 점과 대형 점포뿐 아니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소규모 매장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매장을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기업회생 절차의 파장이 크다.
한편, 지난 2016년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동대문점을 유경PSG자산운용에 매각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당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홈플러스 동대문 등 5개 점포(북수원점·김포점·가좌점·김해점·동대문점)를 패키지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1
이들 점포의 거래가는 7,250억 원에 달한다. 특히 홈플러스 동대문점은 당시 국민은행이 부동산관리 신탁을 통해 명목상 소유하고 있었으나.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왔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홈플러스 동대문점의 소유주는 더미래㈜로 확인됐다.
더미래는 지난 2021년 9월 설립한 중소 부동산 시행사로, 개인 박명훈 씨가 지분 100%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어 더미래는 2021년 홈플러스 동대문점을 매입해 현재까지 운영해 왔다. 다만, 더미래가 개발 사업을 본격 착수함에 따라 홈플러스 동대문점은 폐점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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