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스1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어지며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지로 확산하는 가운데, 인근 예천 지역 학교들의 정상 등교 방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26일 경북교육청은 산불 확산 상황을 고려해 북동부 지역 유치원 63곳, 초등학교 58곳, 중학교 32곳, 고등학교 21곳 등 총 174개교에 대해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27일에도 다수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사 운영을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안동과 인접한 예천 지역 대부분의 학교는 등교 수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북도청이 위치한 예천군 풍천면과 호명면 일대는 안동 산불로 인해 연기와 미세먼지가 심한 상황이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결석이나 조퇴 시 출석으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뉴스1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 초등학생의 부모는 “검은 연기가 자욱하고 마스크 없이는 외부 활동이 어려운 정도”라며 등교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일부 교사들 또한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등교 여부를 학생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출석 유무를 맡기고 교사들에게는 업무가 가중되도록 하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예천교육지원청은 도 교육청 지침에 따라 학교별로 자율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휴업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27일 오전 안동시 남후면 무릉리 방향에서 시내까지 산불이 번지며 안동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주민 대피를 공지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16대와 진화인력 908명, 차량 15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안동 지역 산불 진화율은 오전 5시 기준 5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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