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원베일리 국평, 평당 2억
84.96㎡ 1가구 70억 원
토허제 재지정 이후 문의 끊겨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6,000건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의 국민 평수(국평)인 34평이 70억 원에 거래되면서 평당 가격이 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이 해제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급등하는 집값으로 인해 정부가 토허제 지역을 재지정하면서 아파트 가격도 다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달 2월 토허제가 해제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 6,000건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토허제 재지정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렸던 3월의 매매 건수는 약 4,000건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6,004건으로 확인됐다. 해당 수치는 대출 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8월(6538건) 이후 최대치인 것으로 파악된다.
평균 매매가격도 12억 7,242만 원이었던 지난달 대비 1억 3,442만 원 상승해 14억 684만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치다.

토허제 해제 이후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을 중심으로 거래가 급등하며 해당 지역들이 큰 혜택을 받았다. 강남구는 201건이었던 1월 대비 2.5% 상승해 지난달 5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 전인 지난해 7월(588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잠실동이 자리한 송파구는 581건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수치는 지난해 7월(661건)과 비슷한 수준을 자랑했다.
해제 지역과 인접한 지역도 혜택을 받았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 201→351건, 강동구 189→399건, 용산구 69→143건, 동작구 152→283건으로 한 달 사이 높은 거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집값 상승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 국민 평형(전용 면적 84㎡)은 7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해당 금액을 평당 가격으로 계산해 보면 2억 원이다. 국평 아파트의 3.3㎡당 가격이 2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인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96㎡(34평, 12층)는 이달 3일 70억 원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는 서초구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재지정되기 전의 거래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평당 가격은 2억 588만 원으로 확인됐으며, 지난해 11월 전용 133㎡(52평)가 106억 원에 거래된 것에 이어 평당 2억 거래가 이루어졌다. 지난해 11월 단지 내 같은 평형(9층) 매물이 60억 원에 거래된 이후 3개월 만에 10억 원이 상승한 것이다.
이번에 거래된 아파트는 한강이 보이는 매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와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로 재지정한 24일 해당 지역 중개업소는 문의 전화가 오지 않아 조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규제 강화에 매수 문의도 줄어들어 거래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남 3구와 용산구로 재지정 되면서 중개업소에 나온 매도 물량이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코노미의 보도에 따르면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23일까지 물건 리스트를 기존 고객에게 문자로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거래가 발생했다”라며 “아파트를 팔지 못한 매도인은 지켜보는 분위기다”라고 언급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서초구 반포동 일대도 비슷한 상황을 보였다. 즉, 호가가 떨어지고 매수 문의도 줄어든 것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60억 원을 웃돌았지만,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 호가가 2억~3억 원씩 하락했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실입주만 가능해지면서 매수자가 더 신중하게 거래한다”라며 “실거래보다 호가로만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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