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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회장이 손자에게 물려줬던 건물…’경매‘ 등장한 이유 봤더니?

이시현 기자 조회수  

현대 3세 정대선 소유 경매
67억 성북동 땅·27억대 집
HN Inc의 법정관리 영향 받아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과거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가(家) 3세’이자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인 정대선 전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 사장에게 상속했던 성북동 일대의 땅과 정대선 회장 소유의 집이 경매 매물로 등장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로 중견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건설사들이 보유한 고가의 토지와 주택이 잇따라 경매에 부쳐지고 있는 경향이 보다 짙어진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출처 : 다음 로드뷰
출처 : 다음 로드뷰

지난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현대가 3세인 정대선 전 HN Inc 사장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대지와 고급 빌라가 강제경매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는 평택저축은행의 신청에 따른 것으로, 정 전 사장이 최대 주주였던 HN Inc의 법정관리와 연관됐다.

당초 HN Inc는 ‘썬앤빌’, ‘헤리엇’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 건설사로, 부동산 경기 악화와 고금리 여파로 2023년 법인 회생을 신청했다. HN Inc는 정대선 전 사장이 지난 2008년 설립한 건설·IT 기업으로, 지난 2021년 별도 매출 기준 2,601억 원·영업이익 21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아파트·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브랜드인 ‘헤리엇’과 ‘썬앤빌’을 통해 건설사업을 확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때 연결 기준 매출액 규모가 3,000억 원에 달하는 등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출처 : 지지옥션
출처 : 지지옥션

다만,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으로 자금난을 겪으며 지난 2023년 3월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대선 전 사장은 HN Inc의 지분 81.3%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확인됐다.

즉, 이번 경매는 정 전 사장이 최대 주주였던 HN Inc의 법정관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달 8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정 전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대지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급 주택가에 있는 604.0㎡ 규모의 대지는 감정가 66억 9,000만 원으로 산정됐다. 다만, 1차 경매에서 이미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내달 진행될 2차 경매에서는 감정가의 20% 할인된 53억 5,000만 원부터 입찰이 시작될 전망이다.

출처 : 지지옥션
출처 : 지지옥션

해당 용지는 원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유였으나 2001년 손자인 정 전 사장에게 상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부지의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은 정대선 전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명의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매가 대지에 대해서만 진행되는 복잡한 조건 때문에 낙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정대선 전 사장 부부가 거주 중인 성북동에 있는 타운하우스 형태의 고급 빌라 역시 경매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228㎡(69평) 규모의 해당 빌라는 감정가 26억 9,000만 원으로, 1차 경매 유찰 후 내달 8일 21억 5,000만 원에 재경매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 빌라는 평택저축은행의 경매 신청으로 강제경매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앞서 평택저축은행은 지난 2023년 4월 채무 20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정 전 사장 명의의 부동산에 가압류를 걸기도 했다. 즉, 정대선 전 사장이 금융권 채무 20억 원을 갚지 못해 집과 땅이 강제 경매에 넘어간 모양새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최근 일부 건설사들이 PF 연장이 어려워져 골칫거리로 남겨진 토지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건설사가 토지를 매각하는 사례는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어지고 있는 분양 시장 침체와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는 건설사가 늘어나면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규모가 무려 2만 3,000가구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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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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