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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대란 터졌던 제과회사’…알고보니 몰락했던 기업이었다

서수현 기자 조회수  

해태그룹 문어발 경영
1997 외환위기 자금난
허니버터칩 제2 전성기

‘제품 대란에 묶어팔기 기승이었던 제과회사’...알고보니 몰락했던 회사였다
출처 : 뉴스 1

해태그룹은 1945년 해태제과로 시작된 기업으로 한때 국내 제과업계에서 롯데제과와 함께 제과업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며 성장했다. 해태제과는 ‘해태 카라멜’, ‘웨하스’, ‘풍선껌’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70년대에는 ‘부라보콘’, ‘맛동산’, ‘홈런볼’ 등 국민 간식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해태그룹은 1980년대에 제과뿐만 아니라 음료, 전자, 중공업,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며 성장했다. 그룹의 몸집은 커졌지만, 그 과정에서 해태제과는 본업인 제과업과는 전혀 관계없는 분야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문어발식 경영을 시작했다.

‘제품 대란에 묶어팔기 기승이었던 제과회사’...알고보니 몰락했던 회사였다
출처 : KBS

해태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 때 곤경에 처했다. 당시 해태제과는 종금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전자, 건설, 중공업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했다. 이들 분야에서 발생한 적자는 해태그룹을 압박했다. 해태제과는 종금사들로부터 빌린 자금을 갚기 위해 자산 매각과 부채 상환에 급급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와 일본계 자금 회수로 인해 자금난이 악화하면서 부도를 피할 수 없었다. 해태그룹의 해체는 재계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1997년 8월 22일 어음 200억 원을 결제하지 못하며 부도 위기를 맞은 해태그룹을 조흥은행의 자금 지원을 통해 부도 위기를 잠시 모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만기 된 어음 196억 원을 처리하지 못해 해태제과 등 3개 계열사가 부도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게 해태제과는 1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재계 순위 24위까지 올랐지만, 과도한 부채와 투자로 몰락하게 되었다.

‘제품 대란에 묶어팔기 기승이었던 제과회사’...알고보니 몰락했던 회사였다
출처 : 뉴스 1

해태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해체 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해태제과는 1999년 해태산업의 제과 사업 부문과 해태가루비를 합병하고 2005년 크라운제과에 인수되었다. 이 과정에서 해태제과는 크라운해태제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14년에는 ‘허니버터칩’을 출시하여 제과업계에서 다시 한번 큰 성공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직후 품귀 현상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스낵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허니버터칩 인질극’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게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슈퍼에서 허니버터칩을 비롯한 과자 4봉지를 묶어서 3,300원에 팔고 있는 행사 사진으로 허니버터칩을 먹기 위해 원치 않던 다른 과자까지 함께 사게 된다는 점에서 ‘허니버터칩 인질극’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이다.

‘제품 대란에 묶어팔기 기승이었던 제과회사’...알고보니 몰락했던 회사였다
출처 : 뉴스 1

해태음료는 2000년 해태그룹으로부터 독립한 후 일본 히카리 그룹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이후 아사히맥주는 2004년, 20%인 해태음료 지분을 총 41%로 늘려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해태음료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것이다.

2010년에는 LG생활건강이 해태음료의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며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에 통합되었다. 해태음료는 현재 LG생활건강 아래에서 ‘해태htb’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해태 주류는 국순당에 인수되어 주류 사업에서 명맥을 이어갔고 해태 타이거즈는 기아타이거즈로 명칭이 바뀌어 현재 프로야구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품 대란에 묶어팔기 기승이었던 제과회사’...알고보니 몰락했던 회사였다
출처 : 뉴스 1

해태제과와 해태음료의 제2 전성기 맞이는 기업경영에서 긍정적인 예시로 꼽힌다. 하지만 해태그룹의 몰락은 기업이 본업에 집중해야 하는 것, 무리한 확장을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교훈으로 남겼다. 특히 빚을 내어 본업과 관계없는 분야에 투자하는 위험성을 알려주는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

해태그룹의 몰락 이후에도 그 이름은 제과업계에서 여전히 회자하고 있으며 해태제과의 여러 브랜드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연양갱’, ‘홈런볼’, ‘맛동산’과 같은 제품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오랜 시간 동안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이 제품들은 그 당시의 영광을 되살려주는 상징적인 제품들이다. 해태그룹의 흥망성쇠는 한국 기업들의 성장과 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업 경영에서의 신중함과 전략적 방향 수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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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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