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실행 단계
실거래가 현황, 상승세 보여
한강 변 대단지 기대감 상승
대출 규제에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잠실주공5단지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 잠실주공5단지는 1970년대 잠실지구를 개발하여 송파강의 물길을 막고 신천강의 남쪽 사면을 매립하여 그 자리에 지은 아파트이다.
1977년 11월 첫 입주를 시작했고 갓 지어질 당시에는 15층이 넘는 대한주택공사의 첫 고층 아파트였다. 이 아파트는 단일 단지로서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치 은마아파트와 함께 세대수가 가장 많았다. 또한 교통 인프라까지 좋아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권 재건축의 핵심이자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서울시는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을 알렸고 절차는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철거·착공’이라고 밝혔다.
잠실주공5단지가 최근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냈다. 대단지로 탈바꿈에 시동을 건 것이다. 10년 넘게 지연됐던 재건축 사업이 시동을 걸며 거래가 급격히 늘어났고 가격도 올랐다.
지난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9층 매물은 3.3㎡당 34억 2,500만 원으로 팔렸다. 지난달 26일 1층 매물인 76㎡도 29억 8,700만 원에 거래됐다. 1978년 준공된 이 단지는 3개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76㎡·81㎡·82㎡ 세 개로 구성 되어있다.
34평(76㎡) 이 30억 원을 기록한 것이다. 35평(81㎡)도 지난달 5일 30억 4,590만 원에 거래되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잠실주공5단지 조합이 내년 상반기에 사업 시행계획 신청할 것이란 얘기가 많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를 신청하면 그때부턴 입주권이 나오는 조건이 무척 까다로워진다”며 “조금만 더 지나면 사고파는 게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지금 거래가 활발한 듯하다”라고 말했다.
고층(70층)의 한강 변 재건축이 완료되면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역세권인 잠실 주공5단지는 현재 30개의 동, 3,390가구로 대단지이다. 재건축을 통해 70층, 6,491가구가 될 전망이다.
양지영 신한 투자 증권 부동산 자산관리 컨설팅 팀장은 “한강 변이자 역세권에 초고층 개발되는 단지”라며 “재건축 이후 송파의 상징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 신고가 가래가 나오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잠실역 인근 K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분양에 흥행하며 잠실 재건축의 문을 열어준 만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라고 알렸다.
그는 “특히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권 재건축의 대장주라는 상징성이 있어 수요자들이 관심이 많고 잠실 우성 1‧2‧3차와 장미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도 속도가 붙으면서 일대가 압구정, 여의도 못지않게 상전벽해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라고 말하며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에 기대를 보였다.
한강 변 근처 대단지인 만큼 강남권과 잠실 권역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는 오랫동안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권 재건축의 핵심이자 상징이었다”며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잠실 재건축의 문을 열어줬다면 잠실주공5단지는 대장 아파트로서 잠실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잠실주공5단지에 기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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