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7주 연속 매입 행진 이어가
5억 6,100만 달러 주식 매각
크리스마스를 앞둔 24일 비트코인이 산타 랠리를 펼치지 못하고 1억 4,200만 원대로 추가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최근 하락장을 반전할 상승 재료가 부재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이더리움을 비롯해 주요 알트코인들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31% 떨어진 1억 4,278만 원에 거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각 업비트에서는 1.40% 하락한 1억 4,277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38% 빠진 9만 4,691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시가총액 2위의 이더리움은 반등에 성공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53% 상승한 515만 원을, 업비트에서는 3.23% 상승한 515만 원에 거래됐다.
더하여 코인마켓캡에서는 4.30% 오른 3,416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더리움과 함께 시총 10위권 주요 알트코인들도 반등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같은 시각 리플은 3.29%, 솔라나는 6.15%, 도지코인은 3.53%, 에이다는 4.49% 각각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치 프리미엄은 3%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여기서 김치 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말한다. 실제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3.66%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상승장에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국내 가격보다 해외 가격이 높은 ‘역프리미엄’이 나타났으나, 이번 조정 기간 미국 매수세가 줄면서 다시 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난 것이다. 다만, 전날 5%에 육박하던 ‘김치 프리미엄’은 3.5% 정도로 소폭 하락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장을 두고 더욱 깊어질 수 있는 관측을 내놓았다. 즉, 비트코인이 8만 2,000달러대까지 밀려 바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한 이유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와 차익 실현에 따른 조정 매물 등으로 지난 19일부터 줄곧 조정을 겪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 새벽에도 9만 2,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이내 가격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시각으로 24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비트코인 큰 손’으로 불리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MSTR)가 7주 연속 비트코인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난 23일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5억 6,1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해 지난주 5,262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7주 연속 매입 행진을 이어가며 투자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들이 한화로 약 8,187억 2,34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며 비트코인 투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난주 비트코인 평균 매수 가격은 10만 6,613달러로 사상 최고가 10만 8,500달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일 기업 기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또 한 번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비트코인 매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그간 이들이 매수하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적은 양을 매수해 속도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경제의 초석’으로 강조하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모든 여유 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입하는 전략을 고수한 바 있다. 특히 이러한 전략에 따라 회사의 시장 가치는 지난 2020년 중반 약 11억 달러에서 현재 820억 달러로 폭등하기도 했다.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으로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 그리고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이어 4위를 기록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매수 속도를 늦췄음에도 불구하고 매수는 꾸준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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