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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IMF로 쫄딱 망했던 동대문 의류상이 떡볶이로 1천억 매출 올린 비결

IMF로 쫄딱 망했던 동대문 의류상이 떡볶이로 1천억 매출 올린 비결

문동수 에디터 조회수  

동대문엽기떡볶이 금주영 대표
재기 위해 차린 닭발집 시작
지난해 매출 1,084억 원, 31.9%↑

IMF로 쫄딱 망했던 동대문 의류상이 떡볶이로 1천억 매출 올린 비결
출처 : SBS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배달 떡볶이 전문점 1위 ‘동대문엽기떡볶이'(이하 엽떡)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는 지속적으로 매운맛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고객층인 젊은 층의 배달 매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른 프랜차이즈들과 달리 12년째 가격을 동결 중인 것으로 알려진 동대문엽기떡볶이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당초 서울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10대 사이에서 대세로 자리 잡으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수학여행을 간 고등학생들이 방에서 3~4명씩 모여 엽떡을 배달시켜 먹고, 야간 자율 학습 시간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 엽기떡볶이를 배달시켜 먹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IMF로 쫄딱 망했던 동대문 의류상이 떡볶이로 1천억 매출 올린 비결
출처 : SBS

이에 동대문엽기떡볶이의 가맹점 수도 빠르게 늘며 떡볶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지난 2002년 ‘땡초 불닭발’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엽떡은 금주영 핫시즈너 대표가 설립했다. 당초 1990년대 중반까지 잘 나가던 동대문 의류상이었던 금주영 대표는 동대문 의류회사에서 상품기획자(MD)로 일하다 의류 도매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회사가 부도에 이르기까지 손을 쓸 수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기를 노리던 금주영 대표가 평소 술안주로 먹던 불닭발을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낙점하며 동대문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IMF로 쫄딱 망했던 동대문 의류상이 떡볶이로 1천억 매출 올린 비결
출처 : 넷플릭스

앞서 동대문 시장에서 일한 경험을 미루어 동대문 시장을 찾는 여성들이 매운맛을 좋아한다는 점을 주목한 그가 동대문 중앙시장 안 13㎡ 남짓한 공간에서 불닭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다만, 매장이 좁은 탓에 배달 전문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땡초 불닭발은 ‘맛있게 매운맛’을 내는 특제 소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순조로운 사업을 이어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그가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03년 조류인플루엔자가 강타하면서 위기를 맞아야 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계육 산업을 강타할 당시 아이러니하게도 땡초 불닭발의 매출은 줄지 않았다. 이는 당시 사이드 메뉴로 있던 ‘엽기 떡볶이’의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주영 대표에 따르면 일정 시점부터 전체 매출의 60%는 닭발이 아니라 떡볶이가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은 현재 동대문 엽기떡볶이의 정식 명칭이 불닭발땡초동대문엽기떡볶이인 이유로 꼽힌다. 금주영 대표는 성공의 비결에 대해 “더 맛있는 매운맛을 찾기 위해 대구<땡초 불닭발> 주인을 찾아가 매운맛 비법을 배웠다”라고 밝혔다.

출처 : 워크맨

노력 끝에 금주영 대표는 동대문 본점 개점 1년 만에 강남으로 진입해서 일 매출 200만 원대의 2호점을 성공적으로 오픈시켰다. 또한, 기세를 이어 남대문에 3호점을 여는 등 매장 수를 확장해 나갔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영 대표는 직영점 매출이 껑충 뛰자 이어지는 가맹점 개설 문의에 이를 프랜차이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엽기떡볶이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꼽히는 고급화 전략은 ‘모든 식자재는 반드시 검증된 유명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고 식재료는 국산만 쓴다’ 철칙 아래 이루어졌다. 여기에 영업비밀인 소스도 금 대표가 직접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엽기 떡볶이의 경우 프랜차이즈화시킬 당시 가맹점끼리는 반경 5km의 거리 제한을 둬 가맹점별 사업권도 보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동대문 엽기떡볶이 신화는 막을 내리는 듯했다. 업계에서는 엽떡의 사상 첫 적자를 두고 배달 수요에 매출은 상승했지만, 밀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이 폭등한 여파로 해석했다.

출처 : 다모심

다만,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엽떡 신화를 또 한 번 써 내려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엽떡 운영사 ‘핫시즈너’는 지난해 대비 31.8% 증가한 1,084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어 엽떡이 적자로 경영난을 겪었을 당시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원재료 인상 부담을 본사가 떠안았다는 점에서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 동대문엽기떡볶이가 11월 11일 떡볶이 데이를 맞아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기존 가격 1만 4,000원에서 30% 할인된 9,900원에 제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엽기떡볶이 측은 이런 행사를 11일~14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할인 혜택은 엽기떡볶이 앱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으며, 선착순 11만 명 한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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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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