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SOOP(숲) 변경
성 상품화 논란·돈세탁 의혹
대표 “위법성·불법성 없다”
아프리카TV에서 사명을 변경한 SOOP(숲)이 별풍선(시청자가 스트리머에게 보내는 후원개념의 돈) 호조를 비롯해 e스포츠 등 다양한 대회의 중계권 확보 효과로 올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와 더불어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아온 숲의 ‘엑셀 방송’에 대한 정찬용 숲 대표의 답변이 화제 되고 있다.
지난 31일 숲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00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2%, 9.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25.0% 치솟아 240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플랫폼과 광고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숲은 상당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부문별로는 별풍선 및 구독 등을 포함한 플랫폼 매출은 826억 원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4% 대폭 증가한 수치다.
신규 스트리머 증가에 따른 평균 동시 방송 수와 평균 동시 시청자 수가 늘어나자, 플랫폼 생태계가 활발해지면서 기부경제 선물(별풍선)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호재에 숲은 매출 부문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자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금융 분석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숲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093억 원이었다. 숲이 증권가의 기대치를 매우 상회한 성적표를 보이면서 업계는 놀란 반응이다.
광고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하면서 2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숲은 플랫폼 광고(13.2%↑), 콘텐츠 광고(13.6%↑), 광고 기타(45.0%↑) 등 모든 광고 분야에서 고른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정찬용 숲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적극적으로 엑셀 방송에 관해 해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엑셀 방송은 성 상품화 이슈와 돈세탁 의혹을 받는다.
이에 대해 정찬용 대표는 “(회사는) 수사기관이나 정부 기관이 아니다”라고 전하며 “불법적이거나 위법적이지 않은 사항에 대해 ‘보기 껄끄럽다’는 이유만으로 제재를 가한다면 저희는 절대 UCC 플랫폼이 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숲 리브랜딩 이후 엑셀 방송 등 콘텐츠 품질 개선에 대한 질문에 정찬용 대표는 “이번 국감에서도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여러분이 걱정과 우려를 하고 계신 걸 인지하고 있다”라면서도 “엑셀 방송은 어떠한 위법성이나 불법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엑셀 방송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한 문제로 떠오른 콘텐츠다. 방송 화면 한쪽에 실시간으로 별풍선 후원 순위를 공개하는 방식인데, 이 방송에 출연한 여성들은 별풍선 후원에 따른 지목을 받을 때마다 춤을 추는 등 반응을 보인다. 이를 두고 성 상품화 논란이 불거졌고, 숲이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찬용 대표는 “사회 정서상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하게 조치하고 있으며 선대응하는 등 점점 좋아지는 추세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엑셀 방송에 돈세탁이 많이 있었다면 처벌받아야 한다”라면서도 “아직도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는데, 여러 가지 추측과 엑셀 방송 자체가 아니라 참여하는 스트리머의 개인적 영역까지 플랫폼에 모든 책임을 묻는다면 상당히 과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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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웃고 갑니다